4a2d5ce0bda835c1207ccb55ed8cc4b4.jpg

▲ 지하철에서 '철도사영화 반대!'에 대한 발언을 준비중인 여학생


“저희는 철도민영화를 반대하는 대학생들입니다.”

 

지난 9일 오후3시경, 조용하던 지하철 안에서 한 여학생이 큰 목소리로 외친다. 여학생의 옆에는 “‘철도’와 ‘의료’는 기업이 아닌 국민의 권리! ‘철도 의료 민영화’ 대학생도 반대합니다!”라는 피켓들 든 학생들이 함께 서 있다.

 

대여섯명의 학생들은 이렇게 함께 한칸씩 이동하며 철도나 의료 같은 공공재의 사영화를 반대하는 대학생의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 활동을 통해 만나게 된 그들은 성신여대 학생들이다. 이날밤 기자는 전화로 그들의 이야기를 더 들어보았다. 인터뷰에 응해준 학생은 성신여대 사학과 11학번 박연수학생이었다.


 3b7b0b2f14a11fd406bc93b1c20b13bf.jpg

▲ 성신여자대학교 '수정이'라는 단체의 여학생이 '민영화반대' 피켓을 들고 있다.


지하철에서 선전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철도민영화는 박근혜정부의 민영화사업의 신호탄이라고 생각해요철도노조파업에는 대학생들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민영화가 잘 해결될 것 같은 분위기로 언론으로부터 뉴스가 쏟아져 나오면서, 그것만으로 철도민영화가 끝난 게 아니고 아직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해봤어요. 지하철이라는 공간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니까 거기에서 선전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 피켓을 들고 목소리를 내는 방식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지하철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응원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공부나 하라”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그러나 이런 사람들은 소수였고 대부분 지지를 해주셨어요물론 무관심하신 분들도 있었습니다.”


 4703466b9b60c277edbed595012e13a9.jpg

▲ 성신여대 '수정이'의 또 다른 학생, '철도·의료 민영화반대!'를 외치고 있다.


사영화에 대한 입장은?

 

민영화는 공공부분인 것들이 재벌, 기업에게 사적으로 팔려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를 신자유주의시대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이러한 시대에서 기업이나 재벌이 더 이상 물건을 찍어내는 것만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없게 된거죠. 그들이 이윤을 추구하게 된 분야가 공공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들로 확장되었다고 생각해요또한 박근혜정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영화는 ‘경쟁체제도입’이라는 포장으로 굉장히 교묘하게 진행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누려야 할 공공의 권리를 지키려면 민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앞으로 활동 계획은?

 

정해진 계획 없습니다. 민주노총에서 진행하는 총파업 일정에 계속 참여할 건데요철도노조의 복귀 이후의 행보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일들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최나라니라기자

번호 제목 날짜
43 [21c한국대학생연합 10기 의장 장민규 인터뷰] file 2014.04.03
42 [동국대학교 경영학과·보건의료노조 신재용정책부장] file 2014.01.12
» [지하철에서 ‘철도사영화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들] file 2014.01.10
40 [행동하는 양심 전북대 영문과 12 고석원] file 2013.12.30
39 [동국대 45대총학생회 ‘골든타임’ 남보라총학생회장] file 2013.12.15
38 [연세대 51대총학생회 ‘Solution' 이한솔총학생회장] file 2013.12.09
37 [성공회대 28대총학생회 ‘HI-FIVE' 한가람총학생회장] file 2013.11.29
36 [전주대 40대총학생회 ‘청춘고백’ 이우석총학생회장] file 2013.11.01
35 [전남대 45대총학생회 ‘Action Plus' 김민규총학생회장] file 2013.10.31
34 [조선대 26대 ‘2만학우를 비추는 하나된 불빛 ‘조명’’ 총학생회 - 김국민총학생회장] file 2013.10.27
33 [창원대 29대총학생회 ‘여러분’ - 최호진총학생회장] file 2013.10.24
32 [한양대 21대총여학생회 ‘밀담’] file 2013.10.24
31 [국립경상대 29대 ‘힘내라청춘! 응답하라’ 총학생회 - 최보람총학생회장] file 2013.10.20
30 [부산대45대총학생회 자랑스런 그대와 우리, PNU - 이예진부총학생회장] file 2013.10.18
29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정책선전위원장 박지향씨] file 2013.09.04
28 [‘씨앗들협동조합’ 황윤지대표] 2013.08.21
27 [노동자연대학생그룹 활동가 이화여대 양효영학생] 2013.08.20
26 [경기대서울캠퍼스 K_Hub총학생회 장의총학생회장] file 2013.08.19
25 [연세대생활협동조합 김민우부장] file 2013.07.05
24 [학과구조조정에 맞선 중앙대비교민속학과 정태영학생회장] file 2013.06.12
23 [서강대 김의기열사33주기추모문화제 이현주준비단장] file 2013.05.17
22 [생활과 문화를 공유하는 신개념주거공간 WOOZOO, 조성신 공동창업자] file 2013.05.03
21 ['0학점강의' 준비중인 이대열 고려대사범대학생회기획국장] file 2013.04.29
20 [명지대 강경대열사22주기추모위원회 백소영·배종휘·강아름] file 2013.04.23
19 [한양대총여학생회 ‘밀담’ 김다예·이슬기] file 2013.04.22
18 주거권이란 모두에게 주어져야 하는 것 file 2013.02.23
17 '이털남' 김종배초청강연 “시대를 관통하는 고리를 찾아라” 2012.11.28
16 “대학생 정치참여 위해 투표시간 연장돼야” file 2012.11.08
15 “12월19일 반값대통령을 만나고 싶다” file 2012.11.06
14 “정부는 청년이 뭉치는 것을 두려워한다” 2012.09.22
13 “학과통폐합반대, 학생들의 총장선출권, 민주적인 학칙개정 요구한다” file 2012.07.02
12 “20대청년 다같이 연대하고 단결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 file 2012.07.02
11 [인터뷰] “20대청년 다같이 연대하고 단결하는 것은 시대의 요구” 2012.07.02
10 “대학생의 어려움 벗어나려면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실현되고 법이 제정되어야” file 2012.07.02
9 [인터뷰]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이 실현되고 법이 제정돼야” file 2012.07.02
8 “대학언론의 사명, 학생들에게 생생하게 사실적으로 보도를 전달하고 알권리를 제공하는 것” file 2012.07.02
7 수원여대노조 “현총장 물러나고 이사진도 책임사퇴해야” file 2012.06.07
6 “반값등록금, 가장 쉬운 방법은 싸우는 방법” file 2012.06.05
5 [인터뷰] “반값등록금, 가장 쉬운 방법은 싸우는 방법” file 2012.06.05
4 “개선책이 있는 학교비판, 대학언론의 가장 큰 사명” file 2012.06.04
3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심심타파' 다시 연출하는 것” file 2012.05.22
2 촛불세대가 바라본 촛불집회 file 2012.05.10
1 청년들의 미래를 밝히는 정치참여 file 2012.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