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대표적인 온라인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혐오문화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20년 대학생단체 유니브페미가 에브리타임내 혐오게시물을 모니터링한 결과 2020년 4월부터 2020년 7월까지 3개월동안 20여개대학의 에브리타임에서 삭제되지 않은 혐오성게시물이 550개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당시 혐오게시물에 대한 진정을 접수받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해당사이트는 대다수 대학생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사이트로서 영향력이 크고, 정보통신서비스제공자 및 이용자의 책무를 다할 의무가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질적인 조치는 <자율규제강화>에서 그쳤다. 

그로부터 5년이 다 되어가는 2023년 6월, 성공회대에서 전국대학최초로 미니퀴어퍼레이드 개최소식이 알려지자 성공회대 에브리타임에 수백개의 혐오게시물이 올라왔다. <두창걸릴까봐 그날 학식 못먹겠다>, <미니퀴퍼현장사진을 촬영해 포르노사이트에 올리겠다>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직접적인 혐오발언이 쏟아져나왔다. 

이에 2023년 10월12일 오전 성공회대미디어콘텐츠융합자율학부학생회와 성공회대미니퀴어퍼레이드조직위원회는 <에브리타임> 내 익명게시물 700여개를 모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방심위권고이후 에브리타임은 오히려 직간접적으로 대학혐오문화확산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방심위의 소극적대처와 에브리타임운영진들의 선택적검열을 비판했다. 

에브리타임에 대한 문제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브리타임의 게시글신고시스템은 신고횟수가 누적되면 내용에 상관없이 자동삭제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방식은 다양한 의견과 입장을 보호하지 못하고, 반대의 목소리를 조직적으로 차단하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반응이 2020년부터 제기됐었다. 

김민정한국외대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는 2022년 2월17일 서울여의도국회본관에서 열린 긴급토론회에서 <혐오표현을 방치할경우 오히려 표현의 자유의 총량은 축소된다>며 이때 표현의 자유는 <가해자의 자유>라고 설명했다. 그리하여 온라인상에서 혐오표현이 득세할수록 소수자들은 침묵하기 때문에 표현의 자유가 위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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