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6일 창원대총학생회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MOU체결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다음은 송송이부총학생회장과의 인터뷰내용이다.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불신 깨기 위해 총학생회선거에 출마”
“학우들에게 가려져 있는 학내물가부분 부각시켜, 학교내 업체들의 원가를 공개해야”
- 2012년도 총학생회선거에 나오게 된 배경과 반값등록금, 학내물가, 전기순환버스 공약을 주요공약으로 내세웠는데 이에 대해 설명해달라. 당선된 후 지금까지 어떠한 활동을 해왔나.
지난해 학생회에 대한 학우들의 불신이 컸고 이것을 깨야한다는 생각으로 선거에 나왔다. 공약은 학내물가부분을 크게 부각시켰다. 경기도 어렵고 학교에서 돈 내고 다니는 사람은 학생들밖에 없지만 학내물가에 대해서 학우들에게는 가려져 있었다. 학내물가가 어떻게 해서 측정되는지 모르고 특정업체들이 들어와 있었고 원가공개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 부분을 파헤쳐보고 비합리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요구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에 공약으로 내걸었다. 업체가 학교안에서 싸게 전기를 공급받고 또 벌어들이는 이윤에 비해서 학생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이 별로 없다. 예를 들어 기숙사에 편의점 2개가 있는데 외부와 가격을 똑같이 받는다.
공약이행에 대해서는 학내물가조정은 학교 생협(생활협동조합)과 대화하는 중이다. 컵라면 같은 경우 우리가 당선되고 나서 생협에서 자체적으로 50원을 할인했다. 그렇지만 공약이 10% 할인이었기 때문에 계속 얘기중이다. 생협은 교직원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고 학생대표가 참여한다. 학생대표는 중앙운영위에서 추천한다.
“등록금문제 해결하려면 정부에서 교육재정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 대학문제중 단연 가장 심각한 것은 등록금문제다. 총선에서도 반값등록금이 이슈화되었다. 공약으로 ‘반값등록금’을 내걸었는데 등록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정부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창원대등록금이 다른 국립대보다 싼 편이다. 학교측에서는 돈이 없다고 한다. 학교와 더 이상 얘기를 해서 자체적으로 반값을 만들기는 힘들다. 간단한 복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학교측에서는 난리다. 정부에서 교육재정을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다. 전국적으로 다른 대학생들과 함께 나서야 할 때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과부의 MOU,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실시하도록 학칙개정하라는 것”
“학과통폐합반대, 학생들의 총장선출권, 민주적인 학칙개정 요구하겠다”
- ‘로켓펀치’총학생회는 총장직선제를 반대하는 MOU체결에 반대하고 있다. 교과부는 2011년 교육대학을 시작으로 총장직선제 폐지, MOU체결, 국립대법인화로 가는 ‘대학선진화방안’을 강행하고 있다. 현재 창원대는 어떤 상황이며 MOU체결을 저지하기 위해 어떠한 활동들을 해왔으며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부산대는 MOU체결을 하지 않았고 6개 대학을 제외한 창원대를 포함해 모든 국공립대가 MOU체결을 했다고 알고 있다. MOU는 5월안에 총장직선제를 폐지하고 공모제를 실시하는 식으로 학칙개정을 하라는 내용인데 몇 개 대학들은 학칙개정까지 완료했다. 창원대는 학칙개정평의원회에서 안을 상정하려 하지만 평의원회의장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학교측에서 학칙개정을 시도하기 때문에 교수회나 평의원회만 믿고 있을수 없고 학생들도 학생들대로의 입장을 취해야 하지만 무조건적으로 MOU체결을 반대하는 것도 전국적인 흐름이 됐기 때문에 난해한 처지에 있다. 요즈음 과회장들과 일일이 만나서 설명을 하고 입장정리를 하고 있는데 △ 학과통폐합 반대 △ 학생들의 총장선출권 △ 민주적인 학칙개정 등 3가지를 요구할 생각이다.
“1차소송당시 기성회비징수가 잘못됐다는 판결나왔으므로 2차도 승소가능성”
= 2차기성회비반환소송에 창원대는 22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안다. 이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소송이다 보니까 손댈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고 지켜보고 있다. 1차소송에서는 돈받는 것은 기각당하기도 했지만 승소했다. 1차소송후 각 국립대들이 항소를 하는 과정이 있고 그 결과에 대해 아직 나오지 않았다. 기성회비를 강제로 징수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잘못됐다고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2차도 승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MOU체결에 대한 학생총회, 정족수의 반인 800명 참여로 무산”
“학생총회 위해 대표자들은 실무보다 학우들을 만나서 안건을 제대로 설명해야 할 것”
- 3월26일 학생총회와 함께 총학생회 및 각 단과대학생회 출범식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 학생총회는 얼마나 참석했으며 논의된 주요 안건은 무엇이었나?
작년에는 총회를 안하고 출범식만 진행했다. 올해는 학생총회를 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학생총회가 자기권리문제이고 큰 안건을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보를 붙이고 현수막 걸면 학생들이 오겠지라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안건이 MOU체결에 대한 것이었다. MOU체결도 언론을 보고 알았기 때문에 굉장히 화가 났고 그 내용을 준비하는 것에 집중했고 학우들을 조직하는 것에 대해서는 준비를 못했다. 또 과거에는 학생총회할 때 휴강처리를 했지만 요새는 학생회가 힘도 없고 교수들도 대단하게 생각하지 않아 수업을 하거나 시험치는 과도 있어 객관적인 어려움도 있었다. 결국 학생총회 정족수가 1600명인데 800명이 모였다.
학생총회에 대해 평가를 한다면 대표자들이 실무를 잡고 있을 것이 아니라 학우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생총회를 하더라도 안건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이해를 하고 가야 과학우들을 데리고 올 수 있을 텐데 안건 하나 제대로 설명해주지 못했다. ‘MOU체결 반대’라고 하면 학우들은 무슨 말인지 모를텐데 설명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학생총회를 연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었다. 총학생회장과 나눠서 계속 다른 단대회장이나 과회장들을 만나서 평가를 듣고 있다.
“청년유권자운동본부가입 외에도 총학생회 자체적으로 투표참여문화제기획”
- 창원대총학생회는 4.11총선에서 청년유권자운동본부에 가입한 것으로 안다. 청년유권자운동본부는 어떻게 구성하게 됐으며 어떤 활동을 했고 성과는 무엇이었나? 또 20대 투표율이 전국 평균투표율보다 낮은데 20대의 정치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더불어 창원대에는 부재자투표소가 설치된 된 것으로 안다. 학생들의 투표율은 높았는가?
청년유권자운동본부에서 제안이 와서 참여하게 됐다. 사실은 같이 활동하는 것은 별로 없었다. 20대투표율이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에 총학생회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투표참여문화제를 기획했다. 투표참여문화제는 학생총회가 끝나고 진행했으며 동아리나 과들이 공모에 참여해 공연을 하거나 영상을 상영했고 나중에 시상도 했다. 그리고 주말에 한두번정도 브이포벤데타가면을 쓰고 피켓들고 학교 밖에서, 학교 안에서도 ‘투표합시다’피겟을 들고 참여를 독려했다.
부재자투표는 800~1000명 정도가 신청했다. 얼마나 투표했는지는 모르겠으나 참관인에게 물어보니 많이 왔다가 같다고 하더라.
“20대 투표는 자기의 권리이며 자기의 삶과 직결되는 문제”
“상식만이라도 지켜주고 서민들의 삶에 공감하는 사람이 대통령 되어야”
- 19대총선 결과에 대해 새누리당이 과반수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며 승리했고 민주당은 패배했고 통합진보당은 약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총선결과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는가? 또 올해 12월에 대통령선거가 있다. 대선에 임하는 정치방침이 있다면 알려주기 바란다. 또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총선에 대해서는 20대가 투표를 많이 할 것이라 기대했었는데 기대만큼 안했다. 분위기를 봤었을 때는 많이 할 줄 알았다. 학생회대표자로서 책임을 느끼는 것이 있다. 좀 더 열심히 활동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20대가 투표를 해야 되는 것이 맞고 자기의 권리이고 자기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다. 총선때 대대적으로 투표독려를 하려했지만 생각만큼 못했는데 대선에서는 정책비교나 총선에서 못한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상식만이라도 지켜주고 서민들의 삶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학생문제해결 위해 전체조직은 당연히 필요하다”
- 300만 대학생조직인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이 있다. 창원대총학생회는 가입되어있는가? 가입했다면 언제 가입했는가? 가입하지 않았다면 한대련에 대해 어떠한 입장인가?
아직 가입은 하지 않았다. 대학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체조직은 당연히 필요하다. 같이 해야 된다고 생각은 하지만 우리의 역량이나 대학내 수준, 분위기를 봤을 때 아직은 가입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 지역대련과는 소통하고 있다.
21세기대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