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비드19사태(코로나19) 장기화로 대학의 비대면수업이 장기화되고있는 가운데, 대학총장들이 학생들의 등록금으로 특급호텔에서 1회당 7200만원의 대면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5일 서동용국회교육위원회더불어민주당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대교협이 실시한 이사회·정기총회·세미나 40회 가운데 31회가 특급호텔에서 개최됐다. 또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셌던 올 7월1,2일에는 부산의 한 특급호텔에 총장 132명을 비롯해 약 150여명이 모였다.
최근 5년간 대교협이 특급호텔에서 이사회·정기총회·세미나를 개최한 건수는 총 31회로 총 지출액은 약 4억9978만 원이다.
이 모든 비용은 대교협 회비회계에서 집행되는데 이는 학생등록금으로 구성된다. 즉, 학생 등록금으로 특급호텔에서 회의를 개최해 온 것이다.
코로나확산세가 거세지던 올 7월에는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총장 132인이 참여하는 세미나를 강행했는데, 정보교류라는 세미나의 취지와는 달리 2021년도 하계 대학총장세미나에서 주요 참석자들은 1인당 오찬 5만4000원, 만찬 8만9000원, 간식 2만6000원과 와인을 제공받았다. 이들 식대로 지출한 비용만 약 2100만원에 달했다.
식대뿐만이 아니라 숙박비 또한 과도하게 지출됐다. 대교협 임원진에는 1인당 60만5000원의 객실을, 행사진행요원을 비롯한 나머지 참석자 56명에게는 14만원의 일반객실이 각각 제공됐다.
코비드19사태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수업으로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요구가 계속되고있는 가운데 이와 같은 총장들의 사치스러운 대면회의는 여론의 질타를 받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관련 총장들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