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러시아 푸틴대통령은 자국 국영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서방측이 지속적으로 국경지대에서 공격적으로 위협한다면 적절한 군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뷰에서 푸틴대통령은 서방측에 자신들 요구를 신속히 이행해줄 것을 거듭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토의 동진 및 무기 배치 등은 러시아 안보에 레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는 <나토가 통일독일영토를 넘어 더는 확장하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어기고 옛 소련권 국가들을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실제 지난 1990년 제임스베이커 당시 미국무장관은 통일독일에 나토군 주둔을 허용할지를 고민하던 러시아에 <나토관할지는 동쪽을 향해 1인치도 이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하일고르바초프소련대통령에게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나토는 1999년 헝가리·폴란드·체코 등 3국을, 뒤이어 2004년에는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옛 소련권 7개국을 군사동맹체에 끌어들이며 확장을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