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팬데믹을 누르고 세계공급망 최대악재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팀우이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공급망이 직면한 최대악재가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과 이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대리스크가 코로나19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이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가 많은 산업에 걸쳐 기업들의 상황을 악화시키기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자원의존도가 높은 산업의 경우는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석유, 천연가스, 팔라듐, 밀 등 많은 원자재를 수출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도 밀, 네온가스 등의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실제로 이번 사태이후 국제유가는 100달러를 훌쩍 넘었으며 유럽내 천연가스가격은 사상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러시아에 천연가스 40%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이 장기화될수록 경제적 타격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문가들은 코로나이후 이어진 반도체공급부족현상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으로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 생산 핵심원자재인 필라듐의 전세계 생산량중 40%를 러시아가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 생산에 사용하는 희소가스 네온의 70%는 우크라이나에서 공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