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극심한 경제난으로 스리랑카에서 정부각료 26명이 전원퇴임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팬데믹으로 주력산업인 관광업이 큰 타격을 받은 데 이어 이를 회복할 틈도 없이 물가가 치솟으면서 1948년 독립이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
치솟는 물가에 에너지난으로 하루 13시간씩 전기가 끊기자 정부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폭발했다. 보유외환이 바닥나 화력발전소가동을 위한 에너지수입에 차질을 빚으면서, 더운날씨에도 매일 13시간씩 주민들이 전기없이 버텨야하는 순환단전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는 통화량공급확대와 감세로 경기부양에 나섰지만, 물가만 오르고 재정적자는 악화됐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8.7% 올랐고, 특히 식품물가는 30% 넘게 올랐다.
한 시위대는 순환단전에 대해 <어떻게 먹고 살라는거냐>며 불만을 토로하며 <이제 국민의 위력이 보일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