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물가상승률이 연 55%에 달하면서 민중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아르헨티나통계청은 지난 3월 한달간 소비자물가가 6.7% 급등했다고 밝혔다.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던 지난 2002년 이후 20년만에 가장 높은월간물가상승률이다.
월간·연간수치 모두 전문가예상치를 웃돌아 전세계 최상위수준이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수천명의 시민이 일자리와 식량, 정부지원 등을 요구하며 행진시위를 벌였다.
한 시민은 <식품가격이 4∼5일마다 오른다>며 일을 해서 버는 돈과 정부보조금을 합쳐도 끼니해결에 충분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3월 한달사이에만 식품가격이 7.2%나 올랐는데, 이는 아르헨티나민중의 37%에 달하는 빈곤층에게 생계위협이 되는 수준이다.
아르헨티나대통령과 부통령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약 54조원규모 부채재조정합의과정에서 갈등이 빚어졌으며 민생만 더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