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타임스는 2008년 국제금융위기후 전문지식이 필요없는 업종을 선택하게 된 대졸자들이 노조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례로는 최근 노조설립투표가 가결된 뉴욕스태튼아일랜드의 최대 아마존창고인 <JFK8>을 들었다.
대학에서 항공학을 전공한 코너스펜스는 코로나사태초기 아마존이 방역에 대해 문제제기한 창고직원을 해고하자 노조운동에 뛰어들었다. 스펜스는 <<학력과 상관없이 창고노동자들의 인생은 잘 풀리지 않았다>는 공통된 인식이 단결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무노조경영을 고수하던 스타벅스에서 최초로 탄생한 뉴욕버펄로의 스타벅스노조도 마찬가지다.
뉴욕시립대의 노동사회학자루스밀크먼은 <기업은 직원들을 겁박해 노조운동을 통제하려 하지만 대졸자의 경우 노동법상 자신의 권리를 알고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이 통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우가 좋지 않은 일자리에서 해고되는 것을 크게 두려워하지 않는 대졸자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모세대의 경우 대학을 졸업해 열심히 일하면 편안한 삶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노조결성이 더욱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갤럽자료에 따르면 1990년대후반 대졸자들의 노조운동지지율 55%정도였지만 최근 들어서는 70%까지 상승했다. 자신들의 권익을 조금이라도 지키기 위해 반드시 노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지니게 됐다는 것이 일관된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