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은평구의 한 장례식장에서 지난달 31일에 숨진 30대 초등학교교사 A씨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세상을 떠난지 44일 만에 또다시 비극이 일어난 셈이다.
유족은 숨진 초등학교교사가 학교업무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족측은 <초등학교 선생님에겐 예체능, 국어, 수학 등 만능을 요구한다>며 <특정 과목은 담당 교사를 따로 배정하는 등 정부가 이런 부분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에서 나오듯이 요즘엔 불만이 있으면 주저없이 선생님에게 항의전화를 하고 따진다는데 그런 일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A씨가 다녔던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는 추모공간이 마련됐다. 조문객들은 학교 앞에 줄지어 선 화환을 보자 울음을 터트리기도하고, 서로 안아주며 슬픔을 나누기도 했다.
학교를 찾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서이초선생님사건후 올여름 또 이런 일이 일어나 참담하다>며 <오늘은 이 선생님이었지만 내일은 제가, 또 다른 교사가 겪을수 있는 일>이라며 원통해했다.
그러면서 <같은 초등학교교사로서 너무 참담하고 절망이다. 이런데도 들어주지 않는 교육부와 교육청에 너무 화가난다>며 두손을 모으며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서이초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의 49제를 이틀 앞둔 이날 오후 전국 교사 수만명이 국회앞에서 추모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