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반헌법적 계엄령 선포를 강력히 규탄한다.]
2024년 12월 3일 22시 28분, 윤석열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이는 1980년 이후 44년 만에 이루어진, 87년 헌정 체제 이후 초유의 사태이며, 결코 용납될 수 없는 행위이다.
윤석열은 대통령에 취임하며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겠다고 선서하였다. 하지만 지난밤 자행된 계엄령 선포와 계엄사령부 명령 포고, 계엄군의 국회 본청 진입은 명백하게 반헌법적인 국헌문란 행위였다. 대한민국 유일의 입법기관인 국회에 통고하지 않고, 헌법에서 명시된 바에 따른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아니하였으며, 헌법 기관인 국회를 계엄군을 동원해 불법으로 점거하고자 하였다. 이는 결코 ‘자유 헌정질서’의 수호를 위한 목적으로 볼 수 없다.
서울시립대학교는 대한민국 유일의 공립종합대학으로서, 국체를 훼손하려는 금번의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에 민중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는 탄압과 강압에 항거하여 학생의 인권을 확보하겠노라는 민중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칙의 전문과 제9조에 의하여, 또 정의와 진리로써 시대의 어둠을 밝혀나가겠노라는 학생과 시민의 정신에 의하여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윤석열은 4.19정신과 5.18정신을 훼손하는 반민주적 행위와 결사, 집회, 시위의 권리와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파괴한 반헌법적 행태를 사죄하라.
하나. 윤석열은 계엄령 선포의 사유를 국민 앞에 소상히 밝히고 계엄 발령 이후 일련의 조치로 불안을 조성한 것을 사죄하라.
하나. 정부는 계엄령 사태의 위헌성을 인정하고 국기 회복을 위한 조치를 수립하고 시행하라.
민중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는 이상의 요구가 완전히 수행될 때까지 학생사회 간 연대로써 불의와 폭거에의 저항을 이어갈 것이다.
2024년 12월 4일
민중서울시립대학교 총학생회장 김경진, 부총학생회장 조민성,
경영대학 정학생회장 조장현, 공과대학 정학생회장 유채은,
도시과학대학 정학생회장 서민서, 예술체육대학 정학생회장 홍민서,
인문대학 정학생회장 윤현서, 자연과학대학 정학생회장 김산하,
자유융합대학 부학생회장 백주현, 정경대학 정학생회장 권한대행 김다민,
감사위원장 홍수민, 학생복지위원장 장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