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젼을 찾고자 떠난 여행, 필로트 가치여행. 여러가지 이야기를 전하고 싶지만, 내 마음 깊숙이 새겨진, 3가지가치를 나누고 싶다.
첫번째, 함께하는 가치이다. 필로트여행은 다른 여행들과 다르다. 편한 호텔에서 지내는 여행사여행도 아니고, 친한 친구들이 모여 가는 배낭여행도 아니다. 서로 모르는 대학생, 청년들이 만나 함께 만드는 여행이다. 그래서 불편함이 있었지만 그 대신, 특별함이 있었다.
누구나, 유럽여행은 절대, 친한 친구와 가지 말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 처음 보는 사람들 47명이 함께 했다. 당연히, 의견이 달라 충돌도 있고, 기분이 상하는 일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서로를 배려해서 이해하게 된 가치 있는 여행이 되었다.
그 예로, 여행 2일째에는, 우리 6조 8명과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불꽃축제를 보게 되었다. 우리는 멋진 광경을 봤지만, 전철이 끊기게 되어 파리시내에서 밤을 새게 되었다. 날씨는 정말 추웠다. 우리는 별 도리가 없어, 4~5시간을 계속 주위를 걸어 다녔다. 다들 참 힘들었을 텐데, 우리는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며, 서로를 위해주며 이겨냈다. 추위와 잠을 못자는 상황에서도 아이들 특유의 순수함으로, 웃게 해준 6조 아이들에게 정말 고맙다. 이 순간이 함께 했기에 평생의 소중한 추억이 되었다. 언제, 파리에서 밤을 새보겠는가? 정말 힘들었지만, 그만큼 더욱 빛나는 추억이 되었다.
두번째는, 세상을 보는 가치다. 가장 좋았던 여행은 각나라에서 까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었다. 어디서나 조화로움을 간직하고, 수다스러운 사람들이 있는 프랑스 파리, 경제가 어려워 삶의 고단함을 간직한 이탈리아 로마, 자연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스위스 인터라켄, 바쁜 삶을 사는 한국과 닮은 영국 런던, 깔끔하고 진중한 사람들이 사는 독일. 나는 까페에 앉아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 모습을 보며 그들의 삶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내 기억에 남은 것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관광지에서 아픈 아버지와 아들과 함께 하는 가족의 모습들이었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졌고, 내 주위에도, 세계 곳곳에 질병으로 아픈 사람들이 있고 그들도 빛나는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번째, 삶의 가치이다. 이 여행전에 나는 내 삶의 의미를 몰라 정말 힘들었다. 매일 아침에 일어나면, 내 자신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매 순간, 내가 사는 가치에 대해 물었다. 그러던 중 필로트가치여행에 참가했고, 그 답을 찾았다.
이 여행을 처음 계획하고 준비한 분들, 7기여행을 준비하고 함께한 이경택단장님, 사진촬영과 통역을 맡은 두운영진, 안 보이는 곳에서 도와준 운영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처음에는 ‘어떻게 비영리로 여행을 준비할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분들에게 사람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가치가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에서 명확해진 내 삶의 비젼, 가치는 이것이다. 세계1위 회사가 목표가 아니라 사람이 가치는 회사의 대표가 되는 것이고, 기독교고아원을 설립해서 부모님이 안 계신 아이들에게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컴패션과 같은 단체에 힘을 보태는 것이다.
가치를 찾고자 서로 모르는 47명의 대한민국대학생, 청년들이 함께한 필로트여행. 이 여행을 통해 마음으로 보고 느낀 것으로, 각자 삶속으로 돌아가 주위사람들에게 선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을 전할 것이다. 그리고 필로트여행을 함께한 사람들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아직 전쟁과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 세상을 바꿔나가고 더 많은 사람들이 가치가 있는 삶을 살게 될거라 믿는다. 나는 이 사람들과 함께 하며, 어려운 세상속에서 빛나는 가치를 간직하며 살아갈 것이다.
힘든 입시와 취업 스트레스속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대학생,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다. 어려움 삶속에서 간직하며 이겨낼 자신의 빛나는 가치를 찾아 필로트와 함께 여행을 떠나라!
송지훈(대학생자동차유럽대장정단 필로트7기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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