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6시 종각역 영풍문고앞에서 정보원(국가정보원), 국방부, 국가보훈처, 행정안전부의 총체적 대선개입, 검찰수사방해, 국방부진상축소, 특검도입을 촉구하는 제18차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3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이재화변호사는 “검찰은 원판을 무죄로 만들고 박근혜정부의 정통성을 만들기 위해 환상의 ‘무죄팀’을 만들었다”며 “채동욱전검찰총장을 파렴치범으로 몰아내고, 위법한 법령에 항거하는 윤석열전팀장을 권력의 말을 듣는 내시 검사들로 가득 채웠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수사팀으로 수사를 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당장 특검을 실시하고 공소유지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무적댓글전사라고 소개한 한시민은 “서울역부터 군복을 입고 ‘무적댓글’, ‘최강트윗’을 외치며 군가를 부르며 왔다”며 “대선에 개입하지 않은 기관을 찾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강대졸업생이라고 밝힌 한시민은 “유신미화 발언을 한 손병두와 박근혜와 본인은 ‘서강’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이상 ‘서강’이 부끄러운 이름이 되지 않도록 서강동문들의 규탄성명을 다시 준비하기로 했다”면서 “서강의 양심을 믿는다. 시민분들이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다.
보건의료노조 유지현위원장은 “모든 국민들의 건강은 평등해야한다”며 “4대중증질환 100%국가책임, 지역거점 공공병원입성 등 공약들을 파기하면서 진주의료원을 수수방관하고 입만 다물고 있다면 촛불은 청와대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숙 한국청년연대대표는 “박대통령이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하겠으니 국론분열과 극한대립을 자제해 달라고 했다”며 “이는 소와 쥐가 웃을 일”이라며 “오히려 NLL대화록 무단공개, 내란음모사건, 채동욱검찰총장해임, NLL대화록실종, 윤석열팀장 배제 등 국론분열과 정치대립을 만들어낸 사람이 바로 박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또 “주권을 가진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권은 민주주의대표 자격이 없다”고 경고하고 “더이상 사과 같지 않은 사과와 진정성 없는 거짓으로 국민의 분노만 키우지 말고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대한 구체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촛불대회는 민중가수의 흥겨운 노래공연과 대학생들의 몸짓공연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다음주 제19차범국민촛불대회는 9일 오후7시 서울역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촛불기자단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