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6시 서울시청광장에서 ‘공약파기 공동대응을 위한 노동자민중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총체적 대선개입, 공약파기,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21차범국민촛불대회가 열렸다.
녹색당 이유진정책위원장은 “밀양에서는 어르신들이 매일 같이 산을 올라 송전탑을 막기 위해 싸우고 계신다”며 “밀양희망버스가 11월30일에 전국각지에서 출발해 밀양에 모여 밀양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박주민변호사는 “국정원의 댓글공작이 빙산의 일각이었음을 다시한번 확인된 것 같다”며 “계속해서 외압이 가해지고 수사기밀이 계속 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불법선거규탄과 대통령사퇴를 촉구하는 미사가 열렸다. 계속해서 고집불통처럼 나선다면 사제단뿐 아니라 온 국민들이 하야를 외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경자부위원장은 “부정선거로 당선된 것도 모자라 공약들을 파기하고 있다. 냄비에 끓인 물이 수증기가 되면 결코 냄비안에 머물지 않고 곳곳으로 날아간다”라며 “듣지도 않고 보지도 않는 대통령에게 공약을 지키라고 하는게 말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다산인권센터 박진상임활동가는 “16년간 인권운동을 했지만 최근 1년을 보면 요즘 난 뭐하고 살았나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며 “알량한 권력앞에 인권운동은 왜 이렇게 초라한지 답답한 마음이다.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 인권을 마음대로 우롱하는 세상이지만 우리같은 시민단체도 살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양윤석부위원장은 “자유청년연합이라는 단체가 정치개입혐의로 공무원노조를 고발한 후 서버를 3차례나 압수수색하고 3만건이 넘는 문건을 뒤지는 등 먼지털기식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의 범죄를 가리기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반값등록금을 핑계로 공무원노동자들의 임금을 삭감하고 국·공립대를 민영화시키는 국립대재정회계법을 악랄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모든 노동자들을 공격하는 사기정부에 맞서 국민들이 힘을 합쳐 싸웠으면 좋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운수노조 이종훈한국가스공사지부장은 “현재 민간이 차지하고 있는 부분은 전체물량의 5%밖에 되지 않지만 가스민영화법안이 통과되면 향후 5년이내에 30%, 궁극적으로는 경유산업처럼 소수의 재벌이 독점하는 시장으로 변질될 것이고 그 피해는 서민과 노동자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가스민영화법안통과가 제지되자 청와대, 정부, 새누리당, 자본이 나서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안을 꼭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법안심사조회가 열리는 12월2일부터 법안이 완전히 폐기될 때까지 무기한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지부 이경우정책위원장은 “지금 박근혜는 공약이행을 하기보단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을 삭감하는 법안을 만들고 있고 40대 이하 청장년층의 노후연금이 삭감될 것”이라고 지적한 뒤 “노년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모든 국민들이 박근혜정권에 대항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에는 록밴드 블랙스완의 노래공연이 있었으며 촛불대회에 참가한 시민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행사의 열기를 더했다. 22차범국민촛불대회는 30일 토요일 오후6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촛불기자단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