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느, 베니스와 함께 세계3대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가 6일부터 16일까지 열흘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올해로 64회를 맞는 베를린영화제는 1951년 당시 분단상태에 있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며 시작됐다.
개막작은 웨스앤더슨감독의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이다.
남코리아영화는 경쟁부문에는 초청받지 못했지만 <설국열차>, <파이널레시피(Final Recipe)>, <야간비행>, <10분>, <논픽션다이어리(Non-fiction Diary)>, <철의꿈> 등 6편의 영화가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또 베를린영화제 안의 어린이영화제인 제너레이션케이플러스(Generation Kplus)에는 윤가은감독의 <콩나물>이 초청돼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감독의 <설국열차>는 세계주류영화계에 대응하는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포럼부문’에 초청돼 7, 8일 양일간 특별상영된다.
<설국열차>는 프랑스동명SF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로, 기상이변으로 빙하기를 맞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열차안에서 억압받던 꼬리칸사람들의 반란을 그렸고 지난해 개봉돼 국내서만 930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특별상영에는 봉감독과 송강호, 고아성, 틸다스윈튼, 존허트 등 배우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박경근감독의 다큐멘터리 <철의꿈>, 정윤석감독의 다큐멘터리 <논픽션다이어리>, 이용승감독의 <10분> 등이 이 부문에 초청돼 여전히 우리영화와 베를린과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다.
<철의꿈>은 산업화에 대한 영상을 담은 작품이고 <논픽션다이어리>는 지존파사건과 삼풍백화점붕괴사건 등 남코리아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남긴 90년대 사건들을 재조명한 영화다.
또 파노라마부문에 초청된 이송희일감독의 <야간비행>은 오는 7일 상영된다.
▲ 이송희일감독의 <야간비행>
<야간비행>은 괴물이 돼버린 학교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된 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송희일감독은 <후회하지않아>(2006), <백야>(2012)에 이어 <야간비행>으로 벌써 세번째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21세기대학뉴스는 베를린현지에서 전해오는 생생한 영화제소식들을 전할 예정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