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2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서일대 연극과 재학생 80여명이 학교측의 학과폐지에 항의하는 묵언시위와 ˂장례식˃을 거행했다.
교육부의 ˂전문대학 육성사업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문대학취업률은 80%이상으로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서일대 학과내부자료에 따르면 2012년 졸업생의 동종업계취업률은 45%, 2013년은 65%로 이에 미치지 못한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연극과내부자료에는 <NCS교과목은 연기자양성을 중심으로 하는 학과의 교육목표 및 특성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나온다. 연극과 김용우학생회장은 <학교에서는 폐과이유를 취업률과 중도탈락률을 들었지만, 예술학과에서 취업률을 따져서는 안된다>고 반발했다.
갑작스런 학과폐지방침이 내부절차에도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학과신설이나 폐지, 통합 등 <학생정원조정>관련학칙에는 업무시기가 <6월~10월>이라고 명시돼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학생들은 예체능과 폐지가 정부의 일방적인 구조조정정책의 책임으로 보고 있다. 서일대 문예창작과와 사회체육골프과학생들은 지난 21일 학과폐지 통보를 받고 연극과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대해 문예창작과 박철우교수는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형식이 아니라 예체능계열학과들을 몰아붙이는 대학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일대는 당초 22~23일에 이사회를 열어 연극과폐지방침을 확정하려 했으나 학생들의 반발로 회의를 오늘 24일로 미뤘다. 연극과 학생들은 이날 이사회를 설득하고 학과폐지를 막기위한 퍼포먼스와 온라인 등에서 학과 폐지의 부당함을 알리는 한편, 문예창작과 학생들 또한 학내에서 시위중이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