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워드스노든(Edward Joseph Snowden, 30)이 온라인 강연으로 영국 글래스고대학의 학생총장으로 공식활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에드워드스노든은 CIA와 NSA에서 일했던 미국의 컴퓨터기술자다. 그러나 2013년 가디언지를 통해 미국내통화감찰기록과 PRISM감시프로그램 등 미국국가안보국인 NSA의 대규모개인정보수집활동을 폭로했다.
이후 에콰도르에 망명을 신청했으나 미국정부가 스노든의 여권을 정지시키면서 경유국이었던 러시아에서 <미국의 국익에 영향을 끼치지않는>다는 조건하에 2013년 8월부터 1년간 임시망명을 허용받아 러시아에서 생활하고있다.
그 와중에 지난2월 스노든은 글래스고대학학생총장에 선출됐고, 23일(현지시간) BBC의 보도에 따르면 이 대학강당에서 학생과 교직원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상중계연설로 취임의 변을 밝혔다.
스노든은 이날 연설을 통해 <학생총장으로 선출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학생들의 지지와 대학과 대중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받은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로 참석하지못해 실망스럽고 죄송하다>고 밝히며 자신이 공익에 반하는 위험인물로 지정돼 영국입국이 허락되지않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전했다.
스노든은 <믿고 지지하는 것을 위해 행동해야한다는 소신에 따라 소임을 다하게다>며 학생총장으로써 포부를 밝혔다.
3년임기의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행정을 책임지는 총장과 함께 학교를 이끄는 최고위직으로 학생들의 추천과 투표를 통해 선출된다.
한편 실질적 업무보다는 명예직의 성격이 강한 글래스고대 학생총장은 스노든에 앞서 넬슨만델라의 전부인 위니만델라, 이스라엘의 핵개발을 폭로한 모르데차이바누누 등이 역임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