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라이스 전미국국무장관이 뉴저지주에 위치한 럿거스대학(총장 로버트 L. 바치)에서 하려던 졸업식 연설이 취소됐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사진=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국무장관을 지냈다.
당초 럿거스대학은 라이스 전장관에게 5월18일(현지시간)에 열리는 졸업식연설을 제안하고 연설사례금 3만5천달러(한화 3600만원)를 지급하기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럿거스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라이스 전 장관이 무고한 이라크 국민을 숨지게 한 이라크 전쟁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라이스 전 장관의 졸업식 연설 거부 시위를 벌였다.
이는 이라크전쟁이 일어난 당시 외교·안보 책임자로서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항의 표시다.
이에 대해 학교측은 ˂대학사회는 논란이 있는 주제에 대해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며 라이스 전장관의 연설을 예정대로 추진하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교수 간 논란이 확산되자 라이스 전 장관은 이날 스스로 성명을 통해 초청 거절 의사를 밝혔다.
3일 성명을 통해 라이스 전장관은 ˂졸업식은 학생과 가족들에게 즐거운 축제가 돼야 한다˃면서 자신의 졸업식 연설 문제로 대학사회에 논란이 일고 있다고 말하며 ˂럿거스대학 로버트 L. 바치 총장에게 졸업 연설 초청을 거절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라를 위해 봉사한 것을 영예롭게 생각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럿거스대학교(https://www.rutgers.edu)는 미국 뉴저지 주에 위치 해 있으며, 뉴저지 주에서는 규모면에서 가장 큰 고등 교육기관이다. 이 대학은 프린스턴대학교와 함께 뉴저지 주에서는 유일하게 미국 대학 협회에 가입 되어 있는 연구 중심대학이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