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3명중 1명은 재학중 1인당 평균 935만원의 학자금대출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해 졸업생2407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해 발표한 ˂대졸자학자금대출상환부담과 취업선호˃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 28.4%인 684명이 재학중 학자금대출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자 1인당 평균채무액은 약935만원으로, 이들의 전체 채무액 중 63.8%를 차지했다.
손희전연구원은 <대출받은 학생들 가운데는 졸업후 1년이 지났는데도 원금상환과 이자지급을 모두 하지 않은 경우도 11.6%에 달했다>며 <전체의 51%는 학자금대출상환이 부담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학자금을 대출받은 학생의 경우 학자금상환부담때문에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조건을 따지지않고 취업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선택할 때 상대적으로 사무직여부, 전공과의 일치여부, 정규직여부를 따지는 비율이 비대출자에 비해 3.8%~8.1%정도 낮게 나타났다.
이러한 경향은 학자금대출자들이 대출금상환에 대한 부담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하루빨리 취업해 대출금을 갚아야한다는 압박감으로 조건을 따질 여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 학자금대출자의 30.6%가 원금이나 이자를 제때 납부하지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대출자 51%는 대출금상환에 대한 부담을 표했다.
손연구원은 <학자금대출제도는 학생들이 재학 중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비부담을 완화해주는 지원책이지만 한편으로 사회로 진출하는 청년들이 대출금상환을 장기연체하면서 취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