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겸 사회부총리 김명수후보자가 제자의 학위논문을 자신의 성과로 꾸며 연구비를 타내는 등 장시간에 걸쳐 연구부정행위를 저질러온 정황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한국교육학회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명수교육부장관후보자가 한국교원대교수시절 2000년이후 논문 가운데 제자의 학위논문을 자신이 제1저자 또는 제2저자라며 학술지에 실은 논문이 지금껏 드러난 것만 8건에 이르는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후보자가 연구비까지 챙긴 논문이 3건이다.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의원실과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시스템(KRI)> 등에 따르면 김후보자는 2004년 12월 <교육 바우처의 도입 가능성에 관한 연구 :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논문을 교원대학술지<교육과학연구>에 자신을 제1저자로, 제자 장아무개씨를 제2저자로 표시해 실은것으로 밝혀졌다.
이 논문은 그해 2월 교원대에 제출한 장아무개씨의 석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것이다. 김후보자는 2001년 7월에도 같은 방식으로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학술지에 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의원은 <일부 논문은 도입부부터 문장 토씨 하나 하나가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김후보자는 2008년에도 나아무개씨의 석사학위논문을 요약한 <교사 근무성적 평정에 있어서 다면평가 도입에 대한 학교 구성원의 인식> 논문을 교내 학술지에 옮겨 싣고 학술연구비 270만원을 지원받은바 있다.
또 2011·2012년에도 제자의 석사·박사학위 논문을 요약한 논문을 교내학술지에 자신을 제1저자로 발표하고 교원대 산학협력단에서 논문 1편에 500만원씩 총 1000만원을 학술연구비로 받았다.
아울러 김후보자는 다른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또다른 논문 3편과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베낀 논문 1편을 한국연구재단의 <한국연구업적통합정보>에 자신의 단독연구논문으로 등재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