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트가 지난 17일 〈학벌주의 대수술 … 서울대폐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를 주제로 벌인 설문조사결과 참여자 2만4799명중 〈입시고통을 해소하고 대학간 서열을 타파해야한다〉며 찬성표를 던진 사람이 전체의 45.6%(1만131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참여자중 53%(1만3211명)은 <대학의 하향평준화가 우려된다>며 반대의견을 냈다.
대학서열화로 인한 폐해는 자주 거론돼왔지만 6.4지방선거에서 대거 당선된 진보교육감들이 내건 국공립대통합론이화두가 되면서 서울대폐지론으로까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학내에서는 지난 19일 성낙인법학전문대학원교수가 총장최종후보자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서울대폐지론>을 막을 적임자라는 평가가 한몫했다는 관측도 나왔다.
성교수가 진보진영이 대학체계의 롤모델로 삼은 프랑스에서 유학한 만큼 이런 논의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성교수는 프랑스파리제2대학에서 헌법학으로 1987년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편 서울대생 사이에서도 논쟁은 뜨겁다.
서울대 온라인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서 한 학생은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무대가 세팅되고있다>며 <아무리 법인화가 됐다지만 과연 무대의 막이 오른 다음에 서울대가 움직여서 이야기의 진행을 막을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또다른 학생은 <무분별한 폐지여론으로 흘러가기 전에 서울대에서 자체적으로 학내상황과 현재 지적받고있는 문제점에 대해 인정하고 개선하려는 부분 등에 대한 입장을 확실하게 정리해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