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민주적 총장선출을 반대하는 동덕여대(총장 김영래) 재학생들의 성명서발표 및 이사회에 면담을 요구하는 항의방문이 23일 있었다.
동덕여대 47대총학생회 간부들을 비롯한 학생들은 이날 오후2시 교내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사회의 독단적인 비민주적 총장선출>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학내구성원 의견수렴 전무 △명확한 심사방식 제시 없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되지 않음 △총장선출추진위원회 구성안함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자리 마련되지 않음 등을 지적하면서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선출강행에 대해 비판했다.
현재 동덕여대는 7대 김영래총장이 4년임기를 마치고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8대총장선출을 준비중이다. 그러나 총장선출을 위한 학내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공간이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이사회가 제멋대로식 강행과 과거 방만한 학교운영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구재단 관련 인사들을 등용하려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8대총장 선임절차는 5일 후보자등록, 11일 후보자소견 발표회 후 평가표제출, 13일 이사회면담, 16일 총장선임결과발표순으로 진행됐다.
총장선임절차가 이사회의 독단적으로 긴급하게 진행된 점도 논란이지만, 11일 진행한 <총장후보자소견발표회>에서 8대총장후보자들이 방만한 학교운영을 했던 구재단 관련 질문을 모두 회피해 더욱 논란이다.
이들은 성명서발표와 동시에 비민주적인 총장선출과정에 대한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요청서를 이사회에 전달했다.
다음은 학생들이 발표한 성명서 전문과 이사회 면담을 요청하는 <면담요청서> 전문이다.
이사회의 독단적인 총장선출 강행에 대한 2014년 학생회 성명서 47대 동덕여대 총학생회인 <더불어 숲>은 6월 12일 부터 12일까지 현재 진행 중인 2014 동덕여대 총장선임과정에 대해 806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 질문은 두 가지로, 하나는 현재 진행 중인 총장선임후보자들에 대해 알고 있는가, 두 번쨰는 총장 선임과정이 어떤 절차로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이었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 학우들은 학교의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들의 참여에 의해 총장이 선임되어야 한다고 가장 많이 답변해 주셨습니다. 두 번째로는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에 의해 진행되면서, 실제로 학생들의 의견역시 많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동덕 학우들의 생각입니다. 그러나 실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총장선임과정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미 총장선임 일정과 절차는 그 교수, 직원, 학생과의 협의 없이 이사회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했습니다. 원래는 교수 직원 학생과 함께 총장선임위원회를 구성하여 총장선임과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사회가 알아서 총장선임계획을 세우고, 진행했습니다. 또한 총장선임절차 자체에도 학교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절차는 없었습니다. 선임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후보 자격에서부터 절차까지 구성원들의 의견수렴 과정이 없었다. -심사 방식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았다. -선거관리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 -총장선출추진위원회 구성을 하지 않았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을 자리가 마련되지 않았다. -총장 선임 절차가 구성원들의 의견을 담을 만한 충분히 보장되지 않고, 긴급하게 진행되었다. -(6월 5일 : 후보자 등록 -> 6월 11일 : 후보자 소견 발표 후 평가표 제출 -> 6월 13일 : 이사회 면담 -> 6월 16일 : 총장 선임 결과 발표) -6월 11일 총장 후보 소견 발표회에서 구성원들이 제출한 구재단 관련 질문을 제외하고 질의응답이 진행되었다. 이에 대해 이사회에 질문서를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답이 없는 상황이다. -소견 발표회에서 구성원들의 자유 질의응답이 허용되지 않았다. -6월 12일 총학생회장이 각 후보들에게 구재단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니, 다들 <총장선임절차가 진행되는 중에 제시된 질문 외에 대답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해 안되는 대답만 하였다. 우리 동덕여대 학우들이 원하는 총장선임과, 현재 진행되는 2014년 총장선임은 너무나도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민주동덕 제47대 총학생회 <더불어 숲>은, 학우들의 의견에 따라 이번 총장선임 과정이 이사회가 알아서 뽑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학내 구성원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되길 요구합니다. -이번 비민주적인 총장선임 과정은 문제가 있습니다! -후보자격을 정하는 초기 과정부터 최종선임까지, 학생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의 등록금을 사유재산처럼 사용했던 비리구재단 측근 후보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번 총장선임은 연기해야 합니다! 구성원들과의 의견수렴이 기본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민주동덕 제47대 총학생회 더불어 숲 / 제 26대 인문대 학생회 WIN:WE_人 제27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사이사이 / 제 15대 정보대 학생회 똑똑 제26대 자연대 학생회 자Do / 제20대 예술대 학생회 예상 제27대 약학대 학생회 팜올라잇 / 제28대 동아리연합회 동고동락 |
"비민주적인 총장선임 절차 반대!" 이사회 항의방문 및 면담 요청서 동덕여대 이사회가 비민주적 총장선임 과정을 진행하여, 구성원이 이를 반대하며 총장선출추진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6월 5일부터 동덕여대는 총장선임과정이 진행 중 이었다. 그 진행중에 이사회는 일방적으로 총장선임계획을 세우고, 진행했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에서는 6월 12일 ~ 13일 설문조사(총806명)를 실시하였으며,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은 교수대표, 직원대표, 학생 대표자들 간의 논의로 결정해야 한다 (53%), 학생들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40%)가 압도적이었다. 그런 학생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총장선임과정에 대해 규탄하고 학생들과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제대로 된 총장선임과정이 진행되어야 하며, 현재 진행 중인 총장선임절차는 연기되어야 한다는 입장서를 중앙운영위원회를 통해 채ㅐ택하였다. -또한 42대부터 47대까지 전 총학생회 회장단이 비민주적 총장선출 반대 및 구재단 복귀 반대를 주장하는 성명서 대자보를 학내에 게시하였다. -지난 6월 16일 월요일에는 총장선출 결정이 예정되있었던 이사회 회의를 반대하며 총학생회는 오전 11시 20분에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오후 2시부터 본관 앞에서 피켓팅을 진행하였다. 구성원들 아무도 모르게 회의 장소를 갑자기 변경한 이사회는 결국 비밀리에 총장을 결정했다. -학생들이 본관 앞에서 피켓팅을 하며 학생들의 요구를 외치는 동안, 3시 본관 3층 회의실에서 진행하기로 예정되어 있던 이사회 회의가 학내 교직원들 아무도 모르게 갑자기 장소가 변경되었다. -그리고 나서 다음날인 10일 화요일에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사장 이름으로 글이올라왔다. 이사회 회의를 통해서 총장이 결정되었다는 말이다. 총학생회는 이러한 이사회의 비민주적 총장선임 절차와 결정을 인정 할 수없다! -동덕여대 총장은 우리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우리가 다니는 학교의 교육방향이 걸려있는 문제이다. 특히 우리학교는 비리를 저지른 총장, 이사장을 학내 구성원들의 힘으로 퇴출시킨 역사가 있는 학교이다. 하지만 현재 이사회가 보여주는 태도는 학생들을 학내 구성원으로 존중하기는커녕 무시하고 있는 태도이다. -이에 규탄하여 총학생회는 학생들과 함께 6월 23일 오후 2시, 본관 앞에서 <비민주적인 총장선임 절차 반대!> 이사회 항의 방문 기자회견을 하고, 이사회 항의방문을 통해 <이사회 면담 요청서>를 제출한다. 이사회에 묻는다! 1. 올해 총장선임 절차에 대해 구성원들의 목소리가 들끓었는데 이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회의장소를 갑자기 변경해 총장을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2. <동덕여대 신임 총장은 교수대표, 직원대표, 학생 대표자들 간의 논의로 결정해야 한다> 라는 학생들의 입장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3. 비민주적인 총장선임 과정에 대한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어떻게 생각하는가! 총장선임 결과를 공고하면서 대답하는 것이 소통했다고 할 수 있는 가! 4. 학생들은 위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있는 이사회-학생 면담을 공식적으로 요청합니다! 5. 오늘로부터 일주일 뒤인 6월 30일 월요일까지, 총학생회 공식메일(47dongduk@daum.net)로 이에 대한 답 주십시오. 민주동덕 제47대 총학생회 더불어 숲 |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