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일본의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교토대학 요시다캠퍼스에 사복경찰이 잠입했다가 학생들에게 일시감금 사건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4일 오후12시20분경 대학내 집회를 지켜보던 사복차림의 공안경찰이 예전부터 그를 이상하게 여기던 학생에게 발각돼 끌려가 구내 건물에 잡혀있다가, 오후4시경 대학당국과 학생간의 논의 끝에 경찰에 인도됐다고 전했다. 게다가 캠퍼스 주변에 경찰차량을 대동한 다수의 경찰관이 몰려 현장 분위기도 삼엄했다는 보도다.
일본 일각은 지난2일 있었던 도쿄도 긴자 거리에서의 <아베 정권의 전쟁과 민영화 반대 행진> 당시 경찰기동대에 대한 폭력으로 체포된 교토대 학생 2명을 문제삼아 이러한 소동이 일어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스기만 토시오 교토대학부학장은 이날 오후9시경 <사전 통보 없이 경찰관이 구내에 들어선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사회에는 <포포로 사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포포로 사건>은 1952년 도쿄대학 학생단체인 <포포로 극단>의 연극 발표회에 잠입한 경찰을 폭행한 학생들에 대해 무죄를 선언했던 1, 2심을 번복하고 극단의 연극활동이 정치활동이었다며 <경찰의 입회는 대학학문의 자유와 자치를 범한 것이 아니다>는 최고재판소의 판결에 대해 논란이 끊기지 않는 사건이다. 현재 <포포로 사건>에 견주어 일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이용자들 사이에 <대학의 무단침입>과 <학생들의 감금>에 대하여 갈등이 일어나고 있다.
최나라니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