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로 다가온 신임총장선출을 앞두고 부산대교수회가 직선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부산대교수회는 9일 정기총회를 열고 참석 교수의 83.9%가 직선제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교수회는 투표결과를 담은 공문을 대학 측에 보내고 조만간 학칙을 개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로 했다.
김기섭총장은 지난달 28일 학내구성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타 국립대학의 사례를 고려해 내년 5월 말쯤 구성원의 의사를 물어 총장선출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한바있다.
앞서 부산대는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2012년 학칙을 개정해 총장직선제를 폐지했다.
이후 교수회가 김총장을 상대로 <학칙개정처분무효확인소송>을 제기했는데 1심에서는 학칙개정이 적법하다고 판결 난 반면 항소심에서는 무효는 아니지만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취소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이 소송은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차기 부산대 교수회장으로 선출된 김재호교수는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 감소 등 여러 가지 불이익을 받더라도 대학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구성원의 의사가 이번 투표에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