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교육을 위해 2011년부터 수십만 명 규모의 위력적인 시위에 나섰던 칠레학생들이 5년 만에 이 요구를 관철시키게 됐다.
9일 남미 전문언론 ˂아메리카21˃에 의하면, 로드리고 페냐일리오 칠레 내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2016년부터 무상으로 대학교육을 실시하겠다.>면서 <우리는 이제 이 개혁안을 실행할 수 있는 자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무상교육 재원 마련을 위한 조세개정안은 지난 9월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공식 발효만 앞두고 있다. 칠레정부는 이 개정안을 통해 연간 83억 달러(약 8조4500억 원)의 추가 세수를 확보하게 됐다. 이 세수는 교육비를 비롯한 사회복지비 예산으로 쓰일 예정이다.
페냐일리오 장관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주된 걱정거리였다.>면서 <정부로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내년 우리가 필요로 하고 요구하는 새로운 공교육제도가 무엇인지에 대한 흥미로운 토론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2016년으로 무상교육 시기를 확정 발표한 이날 기자회견은 지속되는 교육시위 아래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 지지도가 38%로 떨어지면서 나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학생들은 교육개혁에 관한 정부의 느린 추진 속도, 교육 질과 노동조건 개선 미흡 등을 이유로 불평등한 교육제도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시위해왔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