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법률시장인 미국에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로스쿨의 인기가 급락하고 있다.
올해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 수가 역대 최저치에 머문 것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변호사협회의 자료를 보면 2014년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은 3만7천92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내에서 로스쿨의 숫자가 53개에 불과했던 1973년 이후 최저치다.
특히 로스쿨 입학생 규모가 정점에 달했던 2010년의 5만2천488명에 비해서는 30% 정도나 떨어진 것이다.
2014년 기준 미국내 전체 로스쿨 학생 규모는 11만9천775명이다.
로스쿨 진학 학생이 급격히 준 것은 무엇보다 로스쿨의 비싼 등록금 때문이다.
순위가 낮은 로스쿨의 1년 등록금만 평균 4만4천 달러(4천835만원)에 달한다. 최고의 로스쿨 가운데 하나인 하버드대학 로스쿨 등록금은 연간 최소 5만4천 달러(5천934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변호사 업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 무료 법률서비스가 늘어난데다 기존 법률 업무 가운데 적지 않은 부분이 자동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식 소송에 앞서 간단한 법률 서류 작성, 서류 분류 작업의 상당 부분은 자동화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2013년 로스쿨을 졸업하고 갓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학생 가운데 일자리를 구한 사람은 전체 새내기 변호사의 3분의 2를 넘지 못했다고 미국 변호사 협회는 밝혔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