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회항˃ 사건으로 논란이 된 조현아 전대한항공 부사장이 인하대 이사직에서도 사퇴한다고 발표했으나 이사직을 유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29일 한겨레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조씨는 현재 이사직을 유지한 채 회의에만 결석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립학교법은 임원(이사)의 임면에 관한 사항은 <이사회가 심의·의결한다>(16조)고 규정하고 있으나 이날 이사회 안건에서는 조씨의 사임은 거론되지 않았다.
이 학교법인 이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조씨는 2008년 이사로 선임돼 2010년 한차례 연임돼 임기는 오는 2016년 10월까지였다. 조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도 이사로 선임돼 있다.
한겨레는 이사회에서는 내년 1월16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양호 이사장의 연임승인건 등만 다뤄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씨와 조원태는 인하대 이사직을 맡으면서도 <갑질>을 해 도마에 올랐다.
2012년 12월14일, 조원태는 인하대학교안에서 1인시위를 하던 시민단체 관계자에게 <그래, 개XX, 내가 조원태다. 어쩌라고?>라고 폭언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 역시 2008년도 인하대 홍승용 총장에게 막말과 함께 서류를 집어던지는 언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박기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