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가 올해 등록금을 2.4% 인상결정해 학생들의 거센반발이 일고 있다.
전국대학들 중에서도 이화여대는 등록금이 높은편에 속하는데 이화여대를 시작으로 전국의 각 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학생과 대학 간 갈등이 예상된다.
5일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측이 지난달 30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학부와 대학원 등록금을 지난해보다 2.4% 올리자는 내용의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고등교육법에는 등록금 인상률이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2.4%는 등록금 인상률 상한제의 최대치다.
학교측은 등록금을 인상해야 하는 이유로 신산업융합대학 등의 학과를 신설하면서 건물을 새로 지어 지출이 늘었다는 점을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정부의 등록금 인하 압박으로 2013년엔 1.5%, 지난해는 0.6% 등록금을 내렸다.
박유진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2013년과 지난해 인하했던 것이 올해 도루묵이 됐다>며 <전체 학생들과 함께 공동행동을 하며 등록금 인상 반대 운동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화여대 총학생회는 등록금 책정을 논의하는 등심위(등록금심의위원회)참석을 거부키로 했다.
등심위는 학교측 위원 4명, 학생위원 4명, 외부전문가 1명으로 구성되는데, 외부전문가를 학교측이 선정해 공평하게 심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제1차 등심위에도 학생위원 4명은 불참했다.
박기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