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대학을 졸업했거나 올해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는 취업준비생 중 절반가량이 대학졸업장의 가치를 잘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376명과 직장인 588명 등 964명을 대상으로 <대학졸업 진학 후회 경험>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참가자 54.5%(525명)가 <대학 졸업장의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대학졸업장이 가치가 없으면서도 대학에 진학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참가자 525명 중 254명(48.4%)이 <그나마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캠퍼스에서 경험과 추억을 쌓을 수 있다>(113명, 21.5%) <친구와 선후배들 인맥이 형성>(76명, 14.5%) 등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대학 진학의 목적인 <학문적 지식을 배울 수 있다>(74명, 14.1%)는 응답은 가장 적었다.
<만일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33.8%가 <대학 진학 대신 전문 기술 습득을 하겠다>고 답했고, 27.7%는 <다시 대학을 갈 것이다>를 선택했다.
조사결과를 보고 학생들은 <대학이 학문을 위한 공간이 아닌 취업을 위한 기관으로 전락해 나타나는 심각한 문제>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