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탠포드대학 학생상원의회에서 팔레스타인 인권침해에 연루된 친이스라엘기업들로부터 받는 투자철회결의안이 지난 17일(현지시간) 재투표를 통해 통과됐다.
앞서 똑같은 결의안이 11일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에 상정됐지만 전체성원의 2/3, 64% 찬성에도 불구하고 가결조건인 66%를 넘기지 못해 근소한 차이로 부결됐다.
재투표는 학생상원의장인 안나 오르네즈에 의해 제기됐다.
그는 <극도로 논쟁적인 토론과 분위기속에 회의가 진행돼 투표당시 집중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그 소음들은 가라앉았다>, <내가 잘못된 투표를 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말하고 <마지막발언 중 눈물이 쏟아졌다>며 당시 심정을 전했다.
그는 결의안에 대한 입장을 기권에서 투자철회지지로 바꿨다.
이후 17일 두번째회의에서 결의안재투표가 진행됐고 이는 학생의원들의 압도적인 지지(찬성 10표, 반대 4표, 기권 1표)속에 가결됐다.
이들은 국제적인도법에 의거 해당기업들이 <(1) 이스라엘점령지에 불법적인 사회기반시설을 유지하는 것, (2) 팔레스타인시민들에 대한 이스라엘과 이집트의 연좌제를 용이하게 한 것, (3) 이스라엘인, 이집트인, 또는 팔레스타인자치정부 보안부대가 팔레스타인인들에게 국가적인 탄압을 가능케 한 것> 이 3가지측면에서 명백한 위법을 저질렀다며 이들의 대학투자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계속해서 결의안에 추가수정안으로 <이 조치는 더 큰 보이콧, 반이스라엘투자철회 및 제재움직임과는 상관이 없으며 팔레스타인인과 이스라엘인들의 삶, 안보, 민족자결권을 지지하는것>을 명시했다.
한편 지난 8일 캘리포니아대학 학생위원회도 이같은 투자를 철회하라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