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경찰이 교육개혁을 요구하며 투쟁을 하는 학생들 200여명을 10일 강제해산시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학생들은 중심가인 만달레이에서 양곤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지만 진압경찰 수백명이 양곤지역에서 140km떨어진 렛파단에서 이미 막아섰다고 전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은 학생들과 시위에 가담한 승려들을 경찰봉등으로 구타하며 경찰트럭으로 끌고 갔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목격자는 학생대오가 흩어진뒤 100여명의 학생들이 경찰차 두대에 감금됐다고 증언했다.
정부측과 경찰은 어떤 언급도 못하게 막고 있지만 페이스북에는 학생들이 경찰들의 바리케이트를 허무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또 무력에 의해 학생들이 강제해산됐다고 알려졌다.
학생들이 반대하는 새 교육법은 커리큘럼등 모든 교육정책의 결정권한을 정부각료들로 구성된 기구에 맡기는 게 골자로 학내자치권을 침해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법은 대통령승인절차까지 마쳤으나 학생들은 교육분권화, 학생·교사 조합설립금지 철폐, 대입제도 개정, 소수민족언어교육, 교과과정현대화등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섰다.
한편 양곤지역은 군부정권에 의해 독재가 시작되면서 전지역에 걸쳐 민주화운동이 시작된 1988년부터 수많은 학생들이 민주화투쟁에 앞장섰던 곳이다.
▲사진출처=로이터통신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