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학총장 10명중 3명이 버락 오바마대통령의 연봉보다 더 많이 받고 총장 1명의 평균연봉이 학생 50명의 등록금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을 비롯한 미언론들은 8일(현지시각) 지난해 공립대 220곳 전·현직총장 238명의 연봉의 평균값이 42만8000달러(약 4억8000만원)으로 2013년에 비해 7% 증가했으며 이는 정규직교수 연봉의 3.8배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66명은 오바마대통령의 지난해 연봉 49만6000달러(약 5억6000만원)보다 더 많은 금액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100만달러(약 11억원)이상 받는 총장도 2명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해서 조사대학 80%가 총장에게 주택과 차를 제공하며 가사도우미와 개인트레이너를 붙여주는 학교도 일부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교육계 일각에서는 국가와 지방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는 공립대총장이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워싱턴 소재 한 정책연구소에서는 총장의 연봉이 높은 주립대일수록 학생들의 빚이 빠르게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올해 미국대학생 학자금대출총액은 1조달러(약 1123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며 주립대기준 학생들은 한해 3~4만달러(약 3300~4400만원)의 등록금을 내고 있다.
이어 지난해 대졸자중 70%가 빚을 떠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평균 3만3000달러의 빚을 매달 681달러씩 갚아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립대중엔 총장의 연봉이 학생등록금의 112배에 달하는 곳도 있었다.
이에 대해 연구소 마조리 우드박사는 <공립대에서 일하는 것이 엄청난 부를 거머쥘 수 있는 티켓처럼 돼선 안된다>며 <총장에게 더 많은 돈을 준다고 해서 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