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학자금을 제외하고 생활비를 목적으로 대출받은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이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의원(정무위원회소속)의 요청에 의해 제출한 <은행권 대학생 대출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시중·지방·특수은행을 포함한 16개 은행에서 대학생들의 생활비대출은 총 6만6375건에 달했다.
생활비대출총액은 지난 2013년 3월말 8752억원에서 지난 7월말 1조839억원으로 23.8%오른 1조8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대출은 2014년말부터 올해 5월까지 대학생 또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받은 학자금대출과 한국장학재단에서 생활비명목으로 받은 금액이다.
대학생들의 생활비대출증가율은 작년 12월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4.79%올랐으며 올해엔 7개월만에 9.19%증가함으로써 지난 6월기준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부채증가율 9.1%를 넘어섰다.
금융기관별 생활비대출은 전체 1조839억원 가운데 농협이 4487억원(41.4%)으로 가장 많은 대출을 해준 것으로 나타났으며 KEB하나은행이 2957억원(27.28%), 신한은행 1833억원(16.91%)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취업난이 장기화되면서 대학생 생활비대출연체율은 일반인가계대출보다 2배이상 높아 대출을 받은 대학생들이 빚을 제때 갚지 못해 신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