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를 포함한 대학을 졸업하고도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인구가 334만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34만6000명으로 15년전인 2000년(159만2000명)에 비해 2배이상 증가했다. 이는 비경제활동인구(1601만5000명) 가운데 20.8%에 달하는 수치다.
이어 구직활동에 나섰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대졸이상 실업자는 지난해 42만5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5.5% 늘어난 수치다.
이와 관련 온라인상에는 청년들의 눈높이, 대기업의 횡포, 대학개혁,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대우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댓글을 보면 <등록금만 내면 졸업하는 대학 나오고도 고급인력이라고 연봉 3000 바라고 있으니 취업이 안된다>며 청년들의 눈높이를 지적한 의견도 있었던 반면, <눈 낮추면 갈데가 많다는 얘기도 2000년대 얘기다. 지금은 중소기업도 채용을 안한다. 소수의 대기업이 중소기업·자영업·벤처 모두 죽여서 일자리 자체가 없다>는 비판도 있었다.
네이버의 한 네티즌은 <대학 간다고 취직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대학진학률을 40%대로 줄이고 대학교를 통폐합시켜 경쟁력없는 학교는 폐교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몸으로 일하는 노동자가 대우받는 세상이 오면 대학 가려고 그렇게 애쓰지 않을 텐데>라며 씁쓸한 감정을 표현했다.
한편 통계청의 조사에 나오는 비경제활동인구란 취업할 의사가 없거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 노동능력이 없거나 노동능력이 있음에도 의사가 없는 사람으로 가정주부, 학생, 연로자, 장애인, 자선사업 또는 종교단체에 관여하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여기엔 취업의사와 취업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부족으로 구직자체를 단념한 사람도 포함된다.
우리나라 고용통계조사방식중 실업률통계는 비경제활동인구는 통계에서 제외, 경제활동인구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고 국제노동기구(ILO)방식을 채택해 1주일에 1시간이라도 일한 적이 있는 사람은 취업자로 간주한다.
즉 일자리를 잃은뒤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 해도 일자리를 얻기가 어려워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가정주부 등은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