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고려대학교 철학과의 한 교수가 이번 한 학기 동안 강의에서 수차례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발언과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이 드러났다.
3월11일 한 차례 고려대학교 철학과 학생회가 항의를 하자 해당 교수는 ˂농담이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차별 발언은 이후로도 계속됐다.
10일에는 해당 강의를 듣는 두 명의 학생이 논의를 요청했으나 교수는 묵살했고 ˂학생들이 그런다고 바뀌지 않는다.˃며 소통을 거부했다.
이에 철학과 학생들과 고려대학교 자치단체, 학보사, 여성주의 교지, 성소수자 동아리, 여성주의 학회 등에서 탄원서를 발표했다.
학생들은 해당교수의 사회적약자차별발언에 대해 교수로서의 책임감이 부족하다는 점을 짚으며 <철학은 개인들 간의 자유로운 의견교류를 통해 더 나은 진리에 도달해 가기 위해 노력하는 학문>이라고 했다.
또 해당교수가 <자신의 발언들을 통해 보여준 편협하고 차별적인 견해는 철학과 전공강의를 맡는 교수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게 만들기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적인 사과와 교수들간의 이번 문제에 대한 논의, 그리고 철학과 교원채용시 <윤리적 의무와 발언 책임>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고려대학교 학생들의 연서명이 잇따르고 있다.
최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