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신대 남구현교수가 17일 만에 단식농성을 해제하며 ˂한신대 공동대책위원회를 준비하는 학생모임˃이 총장선출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음을 알렸다.
한신대학생들은 교직원, 교수, 학생으로 구성되는 ˂4자협의회˃는 학교 측에서 개회를 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에 총장선출, 학교재정, 정관개정 등에 관한 논의는 이루어질 수 없어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총동문회를 포함하여 5인 이상으로 구성되는 특별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농성해왔다. 한신대 ˂학생모임˃은 남구현교수를 비롯한 학생들의 동조단식, 기획처장실로의 항의방문, 삼천배 등의 방법으로 농성투쟁을 전개해왔다.
13일에는 ˂4자협의회˃가 열렸으나 학교 측에서 학생참관을 거부하며 모르쇠로 일관한 기획처장의 태도문제로 학생모임의 강력한 항의가 이어졌다. 3일뒤 ˂4자협의회˃가 재개회했다. 이날 <4자협의회>를 지켜보기 위해 학생, 교수, 동문, 시민단체들이 <민주쟁취>구호를 들고 모였다.
이에 학생들이 요구하는 특별위원회 구성이 <4자협의회> 산하기구로 합의됐다. 또 2017년 3월부터 한 학과당 한 명의 조교를 두기로 하였고 추후 강사들의 강의 의무시수에 관한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4자협의회> 학생들의 핵심 요구사항은 일괄적으로 타결됐다.
<학생모임>은 80일만에 총장실과 이사장실의 출입저지를 해제하고 <오늘의 성과는 남구현교수님과 학생들의 단식투쟁, 동문선배님들과 많은 시민단체, 이웃 시민들의 지지와 연대로 이뤄낸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