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학재단의 안양옥이사장이 <빚이 있어야 학생들이 파이팅을 한다.>며 국가장학금축소를 시사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안이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대학생이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학비를 마련해야 한다.>며 <빚이 있어야 파이팅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이자학자금대출을 소득계층과 상관없이 무이자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장기적으로 국가장학금규모를 줄이고 줄어든 부분만큼 이자재원으로 돌리는 방안도 언급했다.
이에 반값등록금국민본부와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는 5일 성명을 내고 <안이사장의 발언은 청년·대학생들의 부채로 인한 고통을 외면한 것>이라며 <한국장학재단이사장직을 수행하기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학자금대출채무를 제대로 갚지 못해 소송까지 당한 사람이 1만1000여명에 이른다>며 <빚은 부담이자 고통일 뿐 파이팅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안이사장은 <잘 사는 집 학생들도 부모 도움 받지 말고 대출받아서 생활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전했다.
김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