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는 ‘반값등록금’ 시행에 따라 2012년 이전에 등록금을 납부한 휴학생들이 복학할 경우 등록금의 50%를 반환한다. 잔여학기가 남아있는 복학생일 경우, 휴학전 납부한 등록금의 50%를 다음학기 등록금에서 사전감면하고, 잔여학기가 없는 복학생일 경우는 특별장학금액의 형태로 휴학전 실제 납부한 등록금의 50%를 학생에게 직접 돌려준다.
이로써 올해 1학기에 복학한 학생들 500여명이 2학기등록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10월 박원순서울시장 당선후 국내대학중 처음으로 올해부터 반값등록금을 시행하고 있다. 박원순시장은 후보시절 공약대로 148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
올해 서울시립대 재학생들의 1학기 평균등록금은 약111만원으로 인문·사회계열이 102만2000원, 공학계열이 135만500원, 예술계열이 152만7250원이다. 지난 5월2일 취임1주년을 맞은 서울시립대 이건총장은 “반값등록금을 통해 학교가 받은 혜택을 서울시민과 함께 나누도록 공립대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학공시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2년 연평균등록금은 국공립대가 415만원, 사립대가 737만3000원이다.
반값등록금을 경험한 서울시립대 학생들은 이번 총선에서 투표권자 6500여명중 2593명이 부재자투표신청을 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지방선거에서 2210명이 부재자투표를 신청한 것보다 20%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반값등록금국민본부(반값등록금실현과교육공공성강화를위한국민본부)와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지난 2월8일 19대국회 요구안을 발표하면서 “서울시립대형 반값등록금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