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누구도 딸도 아닌 해원> 경쟁부문 진출 등 남코리아영화 9편 초청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는 7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칸·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국제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영화제는 1951년 당시 분단상태에 있던 독일의 통일을 기원하는 영화제로 시작됐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를 빛낼 개막작은 왕가위감독의 <일대종사>다. 이소룡의 스승인 엽문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으로 양조위, 장쯔이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송혜교가 엽문역을 맡은 양조위의 아내로 출연해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송혜교는 코리아인 최초로 개막작 배우자격으로 초청됐으나 드라마촬영으로 인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부문에 올라온 홍상수감독의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남코리아영화로는 홍상수감독의 14번째 신작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Nobody's Daughter Haewon)>이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홍감독의 영화는 2008년 ‘밤과 낮’에 이어 두번째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엄마를 하늘나라로 보낸 해원(정은채분)의 며칠간의 일상을 일기체로 그린 영화다. 정은채와 이선균이 출연하고 유준상, 예지원 등도 참여했다.
이에 따라 홍감독의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은 리처드 링클레이터의 <비포 미드나잇>, 스티븐 소더버그의 <사이드 이펙트>, 구스 반 산트의 <프라미스드 랜드>, 빌 오거스트의 <나이트 트레인 투 리스본> 등의 작품들과 경쟁하게 됐다.
단편부문에는 정유미감독의 애니메이션 <연애놀이>가 진출했다. 비경쟁인 파노라마 부문에는 김동호감독의 <주리(Jury)>, 이송희일감독의 <백야>, 이재용감독의 <뒷담화: 감독이 미쳤어요>, 이돈구감독의 <가시꽃>이, 제너레이션 부문에 신수원감독의 <명왕성>, 김정인감독의 <청이>가 초청됐다. 포럼부문에서는 <청춘의 십자로>가 특별상영된다.
특히 <청춘의 십자로>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로 1934년에 만들어졌다. 이는 지난 2008년 발굴한 극영화로써 오는 10일 베를린 델피 필름 팔라스트에서 상영된다.
상영되는 작품은 1934년 안종화감독의 작품을 복합공연 형태로 다시 영화화한 것으로, <만추>의 김태용감독이 총연출을 맡아 변사와 밴드, 뮤지컬 형식이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공연으로 재해석 됐다.
자세한 내용은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홈페이지(www.berlinale.de)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1세기대학뉴스취재진도 베를린국제영화제 기자단으로 참석해 7일부터 시작되는 생생한 영화제소식을 전할 계획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