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중국 상해에서 일본군˂위안부˃피해자를 기리는 소녀상이 건립됐다. 중국 첫 소녀상이며 서울 성북구에 세운 ˂한중평화의소녀상˃과 같은 형태다.
국제연대위(일본군˂위안부˃관련기록물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공동등재를위한국제연대위원회)는 22일 중국 상해사범대 문원루(文苑樓)앞 교정에 ˂한중평화의소녀상˃을 제막했다.
제막식에서 <위안부>피해자 이용수할머니와 중국 해남(海南)성 진련촌(陳連村)할머니가 참석했다. 현재 생존한 중국<위안부>피해자는 19명이다.
이번 소녀상제막은 상해사범대학 소지량(蘇智良)교수가 주도하고 중국과 남측 조각가들이 무상기증했다.
중국<위안부>박물관도 문원루 2층에 개관했다. 역시 중국에서 만들어진 <위안부>관련 첫 박물관이다.
국제연대위사무단 신혜수단장은 <남경대학살피해에 집중한 중국의 관심이 위안부문제로 돌려져 처음으로 박물관이 건립됐다>며 다음달중 대만에도 <위안부>박물관이 개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국제연대위는 이날 중국, 남코리아, 미국, 네덜란드, 일본, 인도네시아 등지의 학자와 관계자 200여명이 모여 <위안부>관련 자료를 공동으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활동방안을 논의했다.
국제연대위는 지난 6월 <일본군 위안부의 목소리>라는 이름으로 관련자료 2744건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본부에 등재신청했다. 등재결정은 내년 5월 등재소위원회 서류심사와 10월 국제자문위원회를 거쳐 사무총장의 최종결정이 있어야 한다.
일본은 세계기록유산등재를 막기 위해 유네스코분담금을 내지 않고 심사관련 규정변경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9월21일 독일에 소녀상을 세우기로 한 계획을 조직적으로 반대해 건립이 결국 무산됐다. 앞서 국제자매도시인 수원시와 프라이부르크시는 세계인권선언일인 오는 12월10일 프라이부르크 중심부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