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행된 선배의 석방을 요구하며 경찰서에 항의방문을 갔다가 성추행을 당한 여대생이 경찰조사중 병원에 실려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여대생 A씨는 지난 25일 선배의 석방을 위해 남대문경찰서에 항의방문도중 남자경찰들이 둘러싼 가운데 여경이 3차례나 속옷에 손을 집어 넣는 등의 성추행을 당했다.
26일 서울지방경찰청앞 오전 11시에 열린 연행자석방과 경찰폭력연행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에 참석한 A씨는 자신이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눈물로 증언했다.
기자회견직후 A씨는 코리아연대소속회원들과 항의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청사로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중 이를 저지하던 경찰과의 마찰 끝에 사지가 들려 폭력적으로 연행됐다.
A씨 지인 전언에 의하면 이후 강서경찰서에 수감된 A씨는 이날 조사과정에서 경찰이 지문을 강제로 찍으려 하자 이를 거부했고 이에 여경 5명을 포함한 10여명 안팎의 경찰들이 몰려들어 A씨를 물리적으로 몰아붙이며 지문날인을 강제집행하는 과정에서 실신해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 과정중 A씨는 호흡곤란증세를 보이며 숨쉬기가 힘들다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를 목격한 한 남성은 <경찰서앞에서 회색티의 청바지를 입은 한 여성이 병원으로 실려가는 걸 봤다>고 말했다.
현재 이 여대생은 근처 부민병원으로 이송돼 회복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