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의료원장과 나순자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위원장이 대구노동청사적조정위원회가 조정안으로 내놓은 내용에 합의하면서 지난해 7월1일 해고노동자복직과 노조원상회복 등을 내걸고 영남대의료원본관에서 고공농성을 시작한 노조와 해고자들이 지난12일 227일만에 74m 병원옥상에서 내려왔다.
노사는 합의안에서 박문진전노조지도위원은 특채후 바로 사직하기로 하고 송영숙노조부지부장은 오는 5월1일 복귀하기로 했다. 사측은 이들에 대해 명예퇴직금과 해고기간을 고려한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들의 복직은 2007년 해고된뒤 13년 만이다.
영남대의료원노조는 2006년 사측이 노조파괴를 위해 노무법인 창조컨설팅과 계약을 맺자 3일간 파업을 벌였는데 이후 의료원측이 간부10명을 해고하고 노조원28명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2010년 대법원은 해고가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2019년 7월1일 두 해고노동자가 고공농성에 들어가자 노조는 병원로비에서 농성을 벌였고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관계자 등 50여명이 동조단식에 들어가는 등 해고자복직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박전지도위원은 <무탈하게 땅으로 내려올 수 있게 많은 연대와 응원을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노동자들이 노조할권리를 위해 목숨을 거는 사회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희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