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고려대병원, 경희대, 이화여대, 연세대, 인덕대, 한국예술종합학교, 홍익대 등 8개 대학 비정규직노동자들이 90.9%의 높은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하며 간접고용노동자들의 노동권보장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8개 대학 간접고용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조건에 맞서 지난해 10월31일부터 11개 용역업체와 8차례에 걸쳐 집단교섭을 진행했으며, 사업장별로도 수차례 보충교섭을 실시했다.
하지만 하청용역업체가 원청인 대학의 눈치를 보느라 교섭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공운수노조지부는 원청인 대학과도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모든 대학들이 ‘우리는 법적인 사용자가 아니다’라며 합의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
이에따라 이달 4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판투표를 실시했으며 투표결과 조합원 1035명 중 941명이 찬성했으며 7일부터 쟁위행위에 돌입했다.
지부관계자는 “이제 학교가 자발적으로 간접고용노동자들의 권리를 책임져주기를 기다리지 않겠다”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대학구성원들과 함께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비정규직노동자들은 8일 오전 이화여대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6대요구안합의를 위한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김영곤전국강사노조위원장과 류승완성균관대강사, 장백기전국대학노조위원장, 손종미공공운수노조이대분회장, 박석규고려대사범대학생회장 등이 참여해 ‘간접고용노동자도 대학구성원’이라는 의미의 6대요구안 대형합의문에 서명하고 총장의 서명란만 비워두며 각 대학총장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손종미공공운수노조이대분회장은 “대학들은 더 이상 용역회사의 뒤에 숨어있지말고 당당하게 앞으로 나와 비정규직노동자의 사용자임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제시한 6대 요구안은 ▲올해 시급6100원 보장 ▲고용안정 ▲노동조건개선 ▲노동안전보장 ▲노동기본권-인권존중 ▲노사협의회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있다.
유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