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교수들 “서남표총장 15일까지 퇴진하라”

21세기대학뉴스 2012.05.15 04:15 조회 수 : 766

서남표총장에게서 MB가 보인다 


카이스트교수협(교수협의회)은 8일 개교이래 처음으로 교내에서 가두시위를 벌이며 서남표총장의 퇴진을 촉구했다교수협소속 교수들은 이날 본관을 향해 행진하면서 “서남표 총장은 독선적 학교운영구성원간 분열조장, KAIST 위상추락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라”고 외치고, “특허관련 경찰고소를 취하할 것”을 요구했다이들은 서총장이 15일까지 물러나지 않을 경우학교행정에 협조를 거부하고 더 강력한 총장퇴진운동을 벌이겠다는 입장이다서총장은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남코리아계 미국인인 서남표총장은 미MIT대 교수직을 은퇴한 후, 2006년 카이스트총장에 부임하면서부터 ‘카이스트의 개혁’을 외치며 강력한 ‘서남표식개혁’을 실시했다. △교수평가강화 △100%영어수업제 △징벌적 등록금제 등 강력한 경쟁위주의 정책을 추진했으나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쳤다결정적으로 2011년 4명의 학생과 1명의 교수가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서총장은 '징벌적 수업료제도’와 ‘전과목영어수업제도’를 폐지개선하겠다고 발표했다당시 서총장은 학생들의 자살사건이 있은 후에도 "미국 명문대는 자살률 더 높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올해4월에 또 카이스트 학생 자살사건이 발생했다.


이명박0514.jpg

카이스트개교 40주년 기념식에 참여한 이명박대통령(청와대)


서총장의 ‘개혁’정책에 이외에도 명예박사제도 남용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7명 전·현직 이사들에게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한 점 △한국창조과학회라는 기독교성향의 단체를 설립한 한동대 김영길총장에게 학위를 수여한 점 △2008년 당시 한나라당 박근혜의원에게 박사학위를 수여한 점 등 명예박사학위 수여의 적절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에는 특허문제와 관련해 학내 교수들과 공방을 주고받는 상황이다교수협은 △서총장이 2009년 93일부터 지난 117일까지 해당 특허의 발명인 역할을 하며 PCT 국제특허를 출원한 것 △특허의 발명자가 서총장으로 변경된 것 △총장측이 P교수(원 발명인)를 허위사실과 부적절한 말로 공격한 것 등 3가지 학교본부의 행위를 지적하며 서총장의 특허도용문제를 제기했다이에 서총장은 4명의 교수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황이다


2008년 11월에는 '카이스트 서남표총장 및 학교의 횡포를 고발합니다'라는 글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카이스트학생을 고소하기도 했다이 사건은 '카이스트판 미네르바사건'이라며 인터넷에 회자됐다.


2011년 9월 교수협은 서총장이 학교발전의 장애물이 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즉각 퇴진을 요구한 데 이어 10월에도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올해도 서총장이 특허의혹을 제기한 교수 4명을 고소한 이후 16개학과의 교수들이 총장의 용퇴를 촉구했으나 서총장은 ‘소신있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민형준기자


번호 제목 날짜
33 “총장직선제 폐지 강압하는 이주호장관 사퇴해야” file 2012.08.07
32 국공립대 총장직선제 사라지나 file 2012.08.06
31 세미나실 줄테니 동아리방 없애라? file 2012.08.06
30 전남대본부, 총장직선제 폐지 학칙개정안 발의 file 2012.08.04
29 벽성대 졸업생들 “졸업자격증 취소를 취소해야” file 2012.08.03
28 경북대, 총장직선제 폐지결정 file 2012.07.27
27 총장직선제폐지 '빈대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file 2012.07.27
26 국립대 시간강사 강의료 1만원 인상 file 2012.07.27
25 전남대총학 “교과부는 총장직선제 폐지협박 중단하라” file 2012.07.22
24 대출금 못 갚는 대학생 ‘역대최고’ file 2012.07.21
23 부자학교 가난한 학생 file 2012.07.20
22 카이스트 서남표총장 자진사퇴 공식거부 file 2012.07.19
21 기숙사밥 먹지 않아도 돈을 내야 하나요? file 2012.07.18
20 전남대총장선거 검찰수사 ... 직선제폐지 압박 기획수사? file 2012.07.18
19 반값등록금 기원 108배 2012.07.18
18 국가장학금, 빚 좋은 개살구? file 2012.07.11
17 “월평균소득액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등록금 책정해야” file 2012.06.10
16 수원여대노조 “현총장 물러나고 이사진도 책임사퇴해야” file 2012.06.07
15 수원여대, 비리재단퇴진 농성장에 용역투입 file 2012.06.02
14 “학교는 기업이 아니고, 학생은 상품이 아니다” file 2012.05.27
13 김재호 동아일보사장, 고려대이사장 취임 file 2012.05.25
12 건국대 김진규총장 자진사퇴 file 2012.05.25
11 서울여대 학생⋅교수 “떠나가는 총장의 뒷모습은 아름답다” file 2012.05.23
10 카이스트학생들 “이제는 총장님 떠나실 때” file 2012.05.22
9 '연300만원이 넘는 주거비는 제2의 등록금' file 2012.05.20
8 건국대 교수·교직원, 총장사퇴 최후통지 file 2012.05.19
7 서울시립대, 복학생 2학기등록금 ‘0원’ file 2012.05.19
6 “반값등록금 대신 벌금고지서 받아” file 2012.05.16
» 카이스트교수들 “서남표총장 15일까지 퇴진하라” 2012.05.15
4 최고의 효도는 반값등록금 실현 file 2012.05.11
3 대학생1만명, 국공립대기성회비 반환소송 2012.05.11
2 대학생 알바비 '부족하다'최저시급, 야근50%할증 권리 주장해야 2012.05.10
1 각당의 등록금공약으로 본 19대총선 2012.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