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가족 한명이 경찰의 폭력진압에 갈비뼈 4대에 금이가는 중상을 입은 가운데 한 경찰지휘관이 ˂입닥치고 가만있어˃라고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17일 새벽1시 단원고 2학년7반 고박성복군엄마 권남희씨는 세월호1주기추모제가 끝난후 다른 유가족들과 경복궁방향으로 행진을 하던 경찰이 길목을 막아서자 인사동샛길등을 통해 조계사쪽으로 이동했다.
조계사일주문앞에 다다른 권씨와 유가족들은 3줄로 대기하던 경찰병력과 마주쳤고 이에 전경들은 행진하던 유가족들을 막아서며 한쪽으로 밀어붙였다.
이 과정중 권씨가 뒤로 넘어지면서 돌로 된 큰 화단에 옆구리를 부딪혀 갈비뼈 4대에 금이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권씨는 유리벽에 기대 고통을 호소했지만 경찰들 60~70명은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있던 권씨를 유리벽쪽으로 더 밀어붙였다.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권씨를 본 유가족들은 <119 불렀으니 풀어달라, 아픈사람 있다>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경찰측 한 지휘관은 <입닥치고 그 안에 가만있어, 들어가>라고 폭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그날 현장에 있었던 한 유가족은 <성복엄마가 넘어지자마자 너무 고통스러워서 울고 있는 것을 경찰들이 뻔히 보면서도 유리벽 쪽으로 밀어붙였다>고 증언했다.
현재 성복엄마 권남희씨는 갈비뼈 4개에 금이간 늑골골절진단을 받았으며 갈비뼈가 폐를 싸고 있는 내부피부막을 찌르면서 손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