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중·고교에 이어 대학도 2학기에 전면 등교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대학들이 코로나19로 강의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한 지 세 학기 만이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교육부는 <전국 대학의 대면수업 전환 방안>을 이달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대학가에서 이대로는 토론, 실험실습, 국제 교류 등의 학사활동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각 대학의 상황과 여건을 고려하되 2학기에 대면수업을 사실상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교육부는 강좌 수강 인원을 100명 미만으로 제한하고 초과하면 인원을 분산하는 등의 세부 지침도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대학들이 코로나19로 강의를 온라인 중심으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비정상적 학사 운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대학가의 목소리가 높아져왔다. 교수들은 <지식 공동체로서 대학의 존재 이유가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고 학생들은 <부실한 온라인 수업에 대면수업과 같은 등록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며 등록금 반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교육부가 대학의 2학기 전면 등교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2학기 대학 전면 등교를 위해 <교수, 교직원 등 대면 필수인력에 대해서도 백신을 우선 접종해달라>고 방역당국에 요청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유은혜부총리겸교육부장관과 정은경질병관리청장이 논의할 때 대학교직원도 우선 접종하도록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