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이 떨어지는 온라인수업에 300만원의 등록금을 지불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코로나학번>인 20학번은 2020년 3월 대학생활의 시작과 함께 코로나19사태를 직면해 현재까지 온라인수업을 지속하고 있다.
온라인강의는 실시간수업이 아닌, 미리 강의를 녹화해 학교온라인시스템에 올리면 일정 기간 내 출석체크를 하고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동덕여대의 경우 재학생들이 대학강의실, 실습실 등 대학시설을 사용하지 못하고 학교행사도 한번도 없었지만 매학기 300~400여만원의 등록금을 내야 한다.
재학생들의 수업의 질만이 아니라 학교생활의 전반적인 질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예체능계학생들은 중간,기말과제부터 졸업준비까지 오랜시간을 실습실에서 보내야하지만 코로나를 이유로 실습실사용이 오전 9시~오후 6시로 제한된다. 이에 학생들은 매달 30~40만원정도를 지불하고 별도의 실습공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마저도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은 사용이 불가능하다.
동덕여대등록금반환운동본부인 <솜솜펀치실천단>에 따르면 지난5월 재학생265명을 대상으로 현재 수업환경에 만족하느냐고 물었을 때 66.8(177명)가 <불만족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90.6%(240명)가 <등록금을 일부 반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현재 동덕여대의 재학생들은 오프라인에서 대자보를 붙여 등록금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는 포스트잇시위를 진행중이다.
대자보에는 <고작 이런 온라인 수업 들으려고 300만원 넘게 등록금을 내야 해?>, <학교전체등록금예산 9억으로 반환하라>, <400만원 냈는데 학교에서 해주는게 뭔가요?> 등의 내용이 적혀있다.
포스트잇에는 <대면과 비대면의 차이만큼 등록금에도 차이를>, <동덕사이버대 할 거면 등록금도 사이버대만큼 받아라>, <학교시설 이용도 못 하는데 등록금은 그대로?>, <등록금 반환 어물쩡 넘어가려 하지 마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동덕여자대학교제54대비상대책위원회는 대학본부에 등록금반환요구안을 다섯차례 보냈지만, 한차례 보내온 답에서 학교 측은 <수용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역시 등록금반환요구에 대한 추가학생지원책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