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인재양성방안을 두고 인문학을 비롯한 순수학문, 기초학문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인문학의 위기는 이전부터 제기되어왔던 문제다.
최근 동국대서울캠퍼스철학과는 <교원임용>문제로 사실상 <폐과>위기에 놓여있으며 지역소재대학들에서는 인문·예술학과가 구조조정대상에 오른 상태다.
지난해 신입생모집난을 겪은 영남대는 전체 58개학과 중 음악과, 국어국문학과, 역사학과 등 7개학과의 정원을 줄였다.
대구대는 유럽문화학과와 스마트시스템공학과모집을 중지하고 한국어문학부 등 21개모집단위를 10개로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광대는 지난 3월 철학과 폐지를 결정했고, 경남대는 2014년부터 철학과신입생을 뽑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교육정책은 반도체분야인재양성을 비롯한 소위 <돈 되는> 학과양성에 초점이 놓여있다. 윤석열은 <교육부는 과학기술인재를 공급하는 역할을 할 때만 의미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