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국곳곳의 대학생들은 비상행동(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이 주최하는 <윤석열즉각파면민주주의수호전국시민총파업의날>을 맞이해 동맹휴강을 진행했다.
총파업대회에 참석한 손원민씨는 교수에게 메일을 보낸후 수업 2개를 자체휴강했다며 <길어지는 탄핵국면에 익숙해지기보다는 조용히 견뎌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선 수업을 듣는 게 더 불안할 것 같아 나왔다.>라고 휴강이유를 밝혔다.
대학가활동가모임 학생운동리빌딩작당모의는 성명문을 통해 <헌법재판소는 내란수괴 윤석열의 파면선고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동맹휴강은 윤석열을 파면시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될 것>이라며 의의를 짚었다.
교수들은 대체수업, 응원메시지등으로 학생들의 동맹휴강에 지지를 보냈다.
서울의 한 대학교수는 27일 전날부터 동맹휴학에 참여할 계획이라며 양해를 구하는 학생들의 메일을 받고 고민끝에 기존 프랑스철학강의를 민주주의특강으로 변경했다.
그는 프랑스에서는 파리코뮌, <한국>에서는 헌법재판소, 남태령대첩 등을 언급하며 학생들에게 <민주주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기 위한 정치적인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더해 <오늘은 역동적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날이다>라며 수업을 30분 일찍 끝냈다.
수업을 들은 김은수씨는 <동맹휴강에 맞춘 강의를 준비해주신 게 감사하다. 수업을 들으며 동맹휴강과 같은 행동이 왜 필요한지를 역사적·철학적맥락에서 이해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화여대의 한 교수는 동영상강의로 수업을 대체하겠다는 공지글에 앞글자만 읽으면 <동맹휴강화이띵(팅)>이라고 읽히는 응원문구를 숨겨두기도 했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지지를 표명한 교수들도 있었다. 일부 교수들은 파면선고일에 민주주의와 관련된 대체수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