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스영화제특별취재단] 마이클 잭슨의 오마쥬, 영화 ‘배드(BAD)25’
25년전 오늘, 1987년 8월31일 마이클 잭슨의 노래 ‘배드(BAD)’가 나왔다. 그리고 미국 스파이크 리 감독의 마이클 잭슨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배드25’가 오늘, 영화제목에 걸맞게 앨범 ‘배드’가 발매된 지 25년후 베니스영화제에서 상영됐다.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랜드마크 앨범 배드와 전례없는 배드 월드투어를 기념한다.
다큐멘터리는 마이클 잭슨이 앨범을 제작하고 월드투어를 할 수 있게 만든 창의력에 초점을 맞춘다. 영화는 스파이크 리가 개인적인 행한 마이클 잭슨과 함께 앨범을 제작하고, 음악을 만들고 춤을 추던 그의 친구들과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단편영화로 만들어낸 사람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잡는다.
또 오늘날 유명인사들중 마이클 잭슨의 영향을 받은 이들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머라이어 캐리, 카니예 웨스트, 크리스 브라운 등이 인터뷰를 통해 나타난다.
다큐멘터리였지만 단조롭지 않게 마이클 잭슨 활동 당시 공연영상이나 뮤직비디오 클립들이 종종 나오며 인터뷰를 하는 유명인사들을 알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영화는 마이클 잭슨의 오마쥬이며 영화가 끝난 후 배드 앨범의 전곡을 듣고, 공연을 보고 싶게 만든다.
영화가 끝난 후 2시부터 배드25의 스파이크 리 감독과 제작책임자 존 브랑카와의 기자회견이 있었다.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마이클 잭슨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거나 놀란 게 있는가 =그가 음악에 집중하는 정도에 놀랐다. 이제 뮤지션으로서 마이클 잭슨과 그의 음악에 집중할 때이다. 그는 한번도 그의 일에 만족한 적이 없다. 그는 좀 더 크고 좀 더 성장하려고 항상 노력했다. 우리는 그의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최대한 완벽하게 접근했다. -마이클 잭슨은 당신한테 무엇을 의미하나 =내가 마이클 잭슨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어릴적 티비로 <잭슨5>를 봤을 때 마이클 잭슨이 되고 싶었다. -마이클 잭슨이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어디 있었으며 어떤 반응을 보였나 =컨퍼런스에 참가하고 있었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도 믿기지가 않았다. 인터넷을 켜보고 실감했다. 뉴욕에 돌아와서 한달동안 패닉이었다. 아내와 아이들이 ‘무슨 일이냐’고 물을 정도였다. 그 때 문득 내 아이팟을 보니 마이클 잭슨의 앨범이 하나밖에 없어서 부끄러웠다. 그 사실을 안 후 잭슨5부터 시작해서 모든 앨범을 아이팟에 넣었고 그후로 마이클 잭슨 음악만 맨날 틀어대서 가족들이 나를 싫어한다. -<man in the mirror>는 특별히 마지막에 공연영상을 보여줬는데, 그 노래가 특별히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가 =존 레논이 <imagine>을 남겼듯 마이클 잭슨은 <man in the mirror>를 남겼다. -가르치는 일을 한다고 들었는데 이 영화를 교육용으로 사용할 것인가 =그럴 생각은 딱히 없다. 그리고 배드25는 2가지버전으로 나올거다. 하나는 영화관 상영용이고 하나는 티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형식으로 나올 것이다. 그리고 디렉터스컷은 티비 상영용에 나올 것이다. 마이클은 뮤지션들과 소통하기 위해 항상 노력했고 실제로 그는 피아노를 잘 쳤다. 그는 백보컬이나 그가 전혀 다룰 줄 모르는 악기의 연주자들과도 소통이 굉장히 잘 했다. 춤은 마이클 잭슨의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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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민통신원(베니스국제영화제특별취재단)